드디어 한국땅!‥괌 탈출 여행객들 '안도의 한숨'
[뉴스데스크]
◀ 앵커 ▶
보신 것처럼 이렇게 열악한 상황에서 일주일 동안 발이 묶여 있던 우리 여행객들이 어젯밤부터 속속 귀국을 하고 있습니다.
고립됐던 3천4백여 명 중에 지금까지 2천 9백여 명이 집으로 돌아왔고요.
이제 내일이면 남은 사람들도 모두 들어올 예정입니다.
제은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입국장 문이 열리고 마중나온 가족들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자 이제 집에 돌아왔다는 게 실감이 납니다.
"아이고 잘했어, 잘했어. 아빠가 뭐 사줄까?"
괌에 급파됐던 여객기 14편이 어젯밤부터 인천공항과 부산공항에 속속 도착했습니다.
초조와 불안 속에 귀국길을 고대하던 여행객들은 비로소 한숨 돌렸지만, 뜻밖에 맞닥뜨렸던 악몽은 쉽사리 잊혀지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 걱정이 앞섰습니다.
물이 끊겨 닷새간 씻지 못하면서도, 뱃속의 아이에 마음을 졸였던 신혼부부.
[김혜림] "(임신) 27주 정도 됐는데 아무래도 위생상 좀 그게 가장 큰 문제였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아프지는 않을까 그런 게 걱정이었는데‥"
젖먹이 아기의 끼니 걱정까지 하게 될 줄도 미처 몰랐습니다.
[강미란] "아기가 너무 어려서 아기를 먹일 음식이 없는 게 가장 좀 너무 난감했고."
하루도 끊을 수 없는 약이 떨어진 건 남모르는 설움이자 공포였습니다.
[황정숙] "약이 없었어요. 우리 또래는 이제 혈압약 같은 (먹어야 하는) 게 많이 있고‥약이 없어요. 서로 뭐 '몇 개 있다' '한 개 있다' 뭐 근데 그 똑같은 약이 아니라 그냥 참는 사람이 많았어."
괌에서 2년째 생활하고 있는 교민도 앞날을 장담할 수 없는 현지 사정에, 결국 짐을 싸야 했습니다.
[괌 교민] "저희 집도 전기 물 다 끊겨 있거든요. 동네가 초토화됐다 보니까 밤에 나갈 수도 없고 운전하기도‥위에서 신호등이 달랑달랑 다 이렇게 움직여요. 전기줄이 이만큼 내려와 있고."
외교부는 여행객들의 귀국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건강 이상 등의 문제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제은효입니다.
영상취재: 이종혁, 이준하 / 영상편집: 임주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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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종혁, 이준하 / 영상편집: 임주향
제은효 기자(jeny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880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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