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와르'가 휩쓴 폐허의 괌‥"여행 와서 재해 겪다니‥"
[뉴스데스크]
◀ 앵커 ▶
'초 강력 태풍' 마와르가 괌에 상륙한 지 꼬박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저희 MBC 취재진이 현지에서 취재를 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도 전기와 물이 공급되지 않는 등 열악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태풍으로 폐허가 된 괌 현지 상황을 차현진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태풍 '마와르'가 강타하고 떠난 지 일주일, 괌 전역은 여전히 폭격을 맞은 듯합니다.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아가나 해변, 사람 하나 마주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최고 시속 2백km의 강풍이 휩쓸고 간 해안, 뽑히고 부러진 나무들의 잔해가 어지럽습니다.
태풍은 내륙에도 큰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한국인 여행객이 자주 찾는 유명 관광지인데요. 태풍의 위력에 20미터가 넘는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있습니다."
이곳에서 만난 한국인 여행객들은 "쉬러 와서 전쟁을 겪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번 태풍 당시 괌에 머물렀던 우리 국민은 3천4백여 명.
외국인 관광객 중 절반에 가깝다 보니 피해 역시 가장 컸습니다.
[박한솔·박성완/괌 여행객] "태풍 와서 이제 호텔도 다 물이 새고 이래서 호텔 로비 이런 데서 지내다가.."
모처럼 해외여행에 나섰던 직장인은 울며 겨자 먹기로 연차 휴가를 더 써야 했습니다.
[구형모/괌 여행객] "연차 5일을 사용했는데 추가적으로 2일에서 3일 정도 더 사용하게 됐습니다."
물과 전기 공급은 아직까지 기약이 없고, 먹을 음식조차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어려울 때 손 내민 건 우리 국민이었습니다.
[양준민/괌 여행객] "현지 교민분들도 물 좀 주셔서 배달해주시고, 또 어떤 분은 선풍기 대리 구매해주셔서 이제 갖다 드리고.."
어제까지 한국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공항은 3천여 명이 귀국길에 오르면서 비교적 한산해졌습니다.
다만 귀국 항공편을 아직 못 구한 여행객들도 눈에 띕니다.
[송병규·김다영/괌 여행객] "사람들이 와서 (항공권) 발품 되게 파시더라고요 와봤는데.."
오늘 아침 또 한차례 폭우에 대체 항공편의 운항이 지연되는 등 긴장 상태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괌에서 MBC뉴스 차현진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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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남은주
차현진 기자(chach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48880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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