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환자 '비대면 초진' 못한다…"아이 병원 가느라 휴가 다 써"
모레부터 시작되는 비대면 진료 방식이 정해졌습니다. 최근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부족해 비대면 진료가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그런데 초진은 비대면으로 못받게 했습니다. 의사 단체의 반발 때문입니다.
정인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사에게 영상통화로 신분증을 보여줍니다.
진료가 시작됩니다.
[백재욱/가정의학과 전문의 : 염증은 좋아졌네요. 그리고 대상포진 아니죠 그쵸? {네.} (연고는) 눈에 넣는 건데 바르셔도 돼요.]
다음달 1일부터 비대면 진료가 시범사업으로 시작됩니다.
초진은 안되고 재진부터 가능합니다.
섬·벽지에 사는 환자나 만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등 초진도 가능합니다.
논란이었던 만 18세 미만 초진 대상에서 결국 빠졌습니다.
약은 받을 수 없고 의사와 상담만 가능합니다.
[학부모 : 약은 안 되고 이런 허들들이 좀 어려운 것 같긴 합니다. 1년에 15일 휴가 기간은 다 (아이) 병원 방문으로 쓰는 게 허다하기 때문에.]
진료비도 약값도 대면 진료보다 30% 더 내야 합니다.
[조희흔/참여연대 사회복지위원회 간사 : 건강보험 재정이 지금 안 좋다고 하면서 초음파도 MRI도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면진료 수가로) 국민들의 건강보험료도 올라갈 수 있습니다.]
약 배달도 거동이 불편한 환자 등 일부만 집에서 배달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의사와 약사단체들의 반발로 비대면진료에 대한 환자들의 선택권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홍빛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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