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없다”는 초등생에 짜장면 한그릇 내주자…며칠 뒤 돌아온 손편지

박아영 2023. 5. 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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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장면 한 그릇으로 따뜻한 마음을 나눈 중식당 사장과 아이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낸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버지가 짜장면 먹고 간 아이들을 찾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러자 아이들이 '돈이 부족해서'라고 말했고, 이에 A씨는 정량보다 적은 짜장면 한 그릇을 더 내주고 음료수도 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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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건네고 간 손편지와 현금이 담긴 봉투.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저도 나중에 커서 사장님처럼 베푸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짜장면 한 그릇으로 따뜻한 마음을 나눈 중식당 사장과 아이의 사연이 전해져 훈훈함을 자아낸다.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버지가 짜장면 먹고 간 아이들을 찾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인천 연수구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A씨의 아들이다.

그는 “가게에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 친구들이 왔었는데 한참 고민하다가 짜장면 한 그릇을 주문했다더라. 아버지가 그걸 보시곤 배가 부른 건지 돈이 부족한지 물어보셨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아이들이 ‘돈이 부족해서’라고 말했고, 이에 A씨는 정량보다 적은 짜장면 한 그릇을 더 내주고 음료수도 줬다고 한다.

그 일이 있고 며칠 뒤, 초등생 2명 가운데 한 아이가 부모와 함께 가게를 찾아왔다. 아이는 A씨가 잠시 자리를 비운 시간에 손편지와 함께 현금 8000원이 담긴 봉투를 직원에게 건네고 떠났다.

아이가 전한 편지에는 “짜장면과 음료 주신 것 너무 감사한데 공짜 받으면 조금 그래서 짜장면 가격을 조금이나마 준비했습니다. 나중에 가족들하고 와서 먹을게요. 진짜 맛있었어요. 저도 나중에 커서 사장님처럼 베푸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사장 A씨는 온정을 되돌려 준 아이가 다시 오길 기다리고 있다. 오히려 “정량보다 적게 준 것이 미안한 마음”이라며 “편지와 봉투를 간직하고 아이의 가족들이 오면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사연이 전해지자 누리꾼들도 흐뭇함을 드러냈다. 이들은 “아이들이 가정 교육을 정말 잘 받았다”, “이런 글을 보니 기분이 흐뭇해진다”,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등 가슴 따뜻한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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