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출근 어떡하라고…” 부암·당감 주민 17번 버스 폐지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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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부산 강서차고지 개장을 앞두고 시내버스 노선이 대폭 조정된 가운데 '17번 버스' 노선 폐지를 놓고 일대 주민이 강하게 반발한다.
부산진구의회 한갑용(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번 버스는 부암·당감 주민의 출퇴근과 등하교를 책임지는 동시에 주민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2003년 한번 폐지됐다가 부활한 흔치 않은 노선"이라며 "부암·당감 정류장 이용만 일 평균 958명이고, 이중 40%는 출퇴근 시간에 집중됐다. 인근 대단지 아파트 입주도 예정돼 3500세대가 느는데 교통대란은 뻔한 일"이라며 철회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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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서차고지 준공에 없어질 위기
- 부산시 “환승 대체노선 검토 중”
“어떻게 주민 의견은 한번도 묻지 않고 일방적으로 버스 노선을 폐지할 수 있습니까? 17번 버스는 부암·당감 주민이 가장 애용하는 노선이고, 부산역 남포동 방면으로 가는 유일한 버스입니다. 대체 어떤 생각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는지 부산시에 따져 묻고 싶네요.” (당감4동 주민 이모 씨)
다음 달 부산 강서차고지 개장을 앞두고 시내버스 노선이 대폭 조정된 가운데 ‘17번 버스’ 노선 폐지를 놓고 일대 주민이 강하게 반발한다. 17번 버스는 사하구 신평동과 부산진구 국제백양아파트를 오가는데, 다음 달 17일부터 차고지를 신평동에서 강서차고지로 바꾸면서 노선이 폐지될 운명에 놓였기 때문이다.
17번 버스가 통과하는 부암·당감 지역은 고지대에 대단지 아파트가 밀집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노인 인구 비율도 높아 승용차를 제외하면 도심 연결 교통수단으로, 버스가 유일하다. 부암3동과 당감1·4동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를 웃돈다.
30일 오후 부암3동 ‘선암사 입구’ 정류장에서 만난 주민은 입을 모아 17번 버스 노선 폐지에 반대했다. 박모(75) 씨는 “여기서 개금동 가게까지 매일 출퇴근 하는데 도심으로 가는 버스는 17번뿐이다. 퇴근시간엔 동의대역에서 타고 오는 승객도 많다. 주민 대부분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선을 왜 없애나”고 고개를 내저었다. 홍모(68) 씨 역시 “환승을 하라는데 주민 입장에선 엄청나게 불편해진다. 특히 부산역과 자갈치로 가려면 17번 외에 대안이 없다”고 말했다.
부산진구의회 한갑용(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번 버스는 부암·당감 주민의 출퇴근과 등하교를 책임지는 동시에 주민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2003년 한번 폐지됐다가 부활한 흔치 않은 노선”이라며 “부암·당감 정류장 이용만 일 평균 958명이고, 이중 40%는 출퇴근 시간에 집중됐다. 인근 대단지 아파트 입주도 예정돼 3500세대가 느는데 교통대란은 뻔한 일”이라며 철회를 주장했다. 주민은 이날 반대서명을 모아 시에 전달했다.
시 버스운영과 관계자는 “버스 한 대의 평균 운행거리는 50㎞인데, 차고지를 옮기면 17번 노선이 80㎞까지 늘어나 부암·당감 노선 폐지가 결정됐다”며 “원도심으로 가는 노선이 없지 않다. 다만 배차간격이 20분 이상으로 긴 편인데 이를 줄이고 환승을 활용하는 등 대체 노선을 적극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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