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이 만든 인공지능(AI) 작품, 경기도청 1층에 전시

황호영기자 2023. 5. 3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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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원 경기도 AI 창작단 교육생이 표현한 구름 위를 올라가 달과 별을 바라보는 고양이. 경기도 제공

 

경기도청 본관 1층이 발달장애인들의 창작한 인공지능(AI) 활용 작품 전시장으로 변모했다.

도와 경기문화재단은 30일 AI 예술 교육을 이수한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AI 창작단’ 작품 30점을 선보이는 ‘AI, 창조의 경계를 넘어 – 모두를 위한 예술혁명’전을 열었다.

6월 12일까지 열리는 전시회는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플랫폼 ‘스페이셜’에서도 동일하게 진행, 이동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도 쉽게 관람할 수 있다.

발달장애인에게 AI 활용 예술 교육을 실시하고 전시회까지 개최한 지자체는 전국에서 도가 처음이다.

앞서 지난달 도와 경기문화재단은 지적장애와 자폐성 장애가 있는 10~30대 발달장애인 15명을 모집, AI 개념부터 명령어 활용 기반 예술 활동 교육을 제공했다.

사업에는 장애인 전문 교육단체인 ㈜키뮤스튜디오, 수원대 미대 전문인력 및 예술가, 학생들이 참여해 교육과 작품 활동을 도왔다.

작품의 제작 과정을 보면 박다원 교육생은 AI 명령어로 ‘a Cat on a cloud, The cat above the night sky’를 입력, 구름 위로 올라가 달과 별을 바라보는 고양이를 표현했다.

또 김희주 교육생은 ‘a flowering deer surroundedwild flowers’를 입력해 숲 속 사슴의 뿔에 꽃 화관을 덧입힌  그림을 만들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작품을 둘러보고 “오늘 전시회는 예술과 AI, 발달장애인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결합됐다”며 “우리의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예술 활동의 주체자가 발달장애인이라 대단히 기쁘고 보람차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발달장애인 뿐 아니라 취약계층, 어르신들 모두가 어우러져 사는 포용과 상생, 그리고 서로를 위할 수 있는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들어지게끔 가는 길에 작은 첫걸음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6월 14일부터 수원대로 작품을 옮겨 전시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황호영기자 hozer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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