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도예가 "스틸마스프링으로 힐링하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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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2길 46번지를 검색하고 간 길엔 간판도 없는 건물이 있었다.
낡고 허름한 구멍가게는 도예공방 '스틸마스프링'과 전시공간 '갤러리 46'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에 '스틸마스프링'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아올 수 있고 간판이 없는 이유는 우리만의 아지트 개념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건물이 예쁘고 '나만의 창작공간'으로 리모델링을 했으니 많이들 찾아와서 힐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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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조치원읍 조치원2길 46번지를 검색하고 간 길엔 간판도 없는 건물이 있었다. 지난 29일 두리번 두리번 '왜 간판이 없을까' 하다 익숙한 사람이 눈에 띄어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반갑게 맞이하는 박지원(27·사진)도예가이자 세종 로컬활성화 사업으로 조치원에 둥지를 튼 1세대 청년작가로 '지금 막 수업을 끝냈다'며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었다.
2020년 그는 가족과 함께 세종시로 이주하면서 조치원에 자리를 잡았다. 조치원 시장통 '정동상회'라는 가게를 인수해 빈 공간을 부분 철거한 뒤 리모델링했다. 가능한 옛 모습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낡은 벽지를 뜯어내고 페인트를 칠했다. 낡고 허름한 구멍가게는 도예공방 '스틸마스프링'과 전시공간 '갤러리 46'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혀진 채 골목길에 비어있던 옛날 구멍가게인 정동상회는 1세대 청년작가인 박 대표가 꿈꿨던 힐링 장소이자 '우리만의 아지트' 개념을 갖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도예공방의 이름 '스틸마스프링'은 김영랑 시인의 시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한 구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아직 나는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란 시구에서 '아직(Still), 나의(My), 봄(Spring)' 세 단어를 영어로 바꿔 조합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름에 대해 "언제나 나의 봄이 오늘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라며 "오늘이 행복해야 내일도 행복하고, 오늘이 나의 봄이면 내일도 나의 봄"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이름에서 호기심을 느낄 수 있도록 마이(My)를 마(Ma)로 바꿨다"고 다.
단국대 도예가를 졸업한 그는 지난 4월 정식 오픈한 '스틸마스프링'에서 아이들 키즈 도예와 원데이 정규반 도자기를 만드는 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성질이 예민한 흙을 다듬는 일이라 머리 속 스트레스를 날리는데 최적의 취미활동"이라며 "주로 20-30대 성인들이 찾아와서 수업을 듣고 있다"고 했다.
실제 박 작가는 세종교육청 마을 교사로 등록돼 있고, 각 학교나 문화센터 등으로 출강을 많이 나간다.
정동사회의 전시공간인 '갤러리46'은 지역예술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공간이다. 박 작가는 이 공간에서 지역작가와 타지역 작가들이 서로 교류하기를 바라는 마음도 담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그는 "아이들과 함께 어머니들이 함께 와서 힐링하고 있는데 음료를 제공할 수 있는 카페로 확장해 가고 싶다"고 했다.
이어 그는 "네이버에 '스틸마스프링'으로 검색하면 쉽게 찾아올 수 있고 간판이 없는 이유는 우리만의 아지트 개념이 강하기 때문"이라며 "건물이 예쁘고 '나만의 창작공간'으로 리모델링을 했으니 많이들 찾아와서 힐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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