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독립 힘들어 부모 품 못 떠나는 '캥거루족'

유혜인 기자 2023. 5. 3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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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생활비 등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부모님과 함께 사는 20-30대 캥거루족이 많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이 경제적 문제에서 해소되고,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로 캥거루족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청년들을 위해 주거비 절감 차원의 지원책울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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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캥거루족 41%…1인 가구도 부모님께 지원받아
"경제적 문제 해소할 수 있는 지원책 마련해야"

주거·생활비 등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부모님과 함께 사는 20-30대 캥거루족이 많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이 경제적 문제에서 해소되고,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적절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국무조정실이 3월 발표한 '청년 삶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부모와 동거 중인 청년의 비율은 57.5%로 나타났다. 이들 중 56.6%는 독립하지 않는 이유로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라고 답했다. 대전지역도 63만 일반가구 중 41%에 달하는 26만 가구가 청년세대(19-34세)를 포함한 것으로 파악됐다.

돈을 벌고 있지만 생활비 절약을 이유로 독립하지 않거나, 1인 가구임에도 부모님께 경제적 지원을 받는 청년들이 많은 세태를 반영하고 있다.

대전 서구 주민 김 모(30) 씨는 "집값이 워낙 비싸고, 자동차 할부 등 고정지출이 많아 독립하기엔 시기상조"라며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생활비를 절약하고 나중에 제대로 독립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중구에 사는 1인 가구 백 모(32) 씨는 "월급의 반 이상이 월세나 생활비로 빠져나가는데, 내 집 마련은 꿈도 못 꾼다"며 " 작년까지는 부모님이 월세에 보태라고 용돈을 받기도 했다. 지금은 용돈을 받지 않지만, 휴대폰 요금이랑 보험료를 대신 내주신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로 캥거루족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청년들을 위해 주거비 절감 차원의 지원책울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수정 대전청년내일센터 센터장은 "내 집 마련이라는 것 자체가 어려운 시대다. 월세지원정책, 공공임대정책, 전세자금대출 등 주거정책이 많은데 대부분 현금성 지원 정책"이라며 "현금성 지원 정책은 분명 필요하지만, 건물주 등 이를 악용해 집값을 올리는 시발점이 되기도 한다. 앞서 나온 정책들의 허점을 보완해 주거비용을 완화해 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여유자금이 적은 청년들이 안정된 주거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언했다.

이상우 목원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삶의 필수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안정적인 주거 환경이다. 청년들한테 공급하는 행복주택 같은 공공임대주택을 늘리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예산이나 물량공급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어떻게 반영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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