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맡아준다더니…파양비 수백만 원 받고 100마리 넘게 암매장
【 앵커멘트 】 최근 반려동물을 더는 키울 수가 없어 사설 보호소인 '신종펫샵'에 맡기는 분들이 꽤 있는데요. 그런데, 잘 키워주겠다며 파양비 수백 만원을 받아놓고는 동물처리업자들과 짜고 맡겨진 반려동물을 죽이고 땅에 묻은 업체들이 적발됐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삽으로 땅을 파자 개 사체 1구가 발견됩니다.
이렇게 3시간 동안 인근을 파헤쳤더니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 사체 60구가 나왔습니다.
조사에 나선 동물보호단체는 반려동물 사설보호소인 '신종 펫숍' 2곳의 충격적인 만행임을 확인했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2년 전부터 SNS나 포털사이트를 통해 '안락사 없는 보호소'나 '무료 파양' 등의 문구로 홍보해왔습니다.
수도권이 아니면 수십만 원의 출장비를 선입금 받고, 보호자를 만나면 수백만 원의 파양비를 요구했습니다.
무료가 아니냐고 따지면, 오히려 '동물이 크다' 혹은 '말을 안 들어 훈련비가 들어간다' 등의 갖가지 변명을 늘어놨습니다.
한 보호자는 개 2마리를 맡기는데 1천만 원 이상을 지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업체는 반려동물들을 보호소에 두지 않고, 동물처리업자들에게 마리당 10여만 원을 주고 넘겼습니다.
업자들은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반려동물들을 무참히 살해한 뒤 암매장했는데, 세 차례에 걸쳐 발견된 사체만 118구입니다.
▶ 인터뷰 : 심인섭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대표 - "위에 내용물이 없는 상태로 발견돼서 굶기고 때리고 생매장해서 죽인 그런 사건이 되겠습니다."
동물보호단체는 신종 펫숍 대표와 직원, 동물처리업자들을 사기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우 VJ 영상편집 : 최형찬 화면제공 : 동물보호단체 라이프
#MBN #반려동물암매장 #김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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