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덕에 버텼죠”…괌 고립 일주일 만에 31일 귀국

조현진 2023. 5. 30.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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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강력 태풍으로 괌에 고립됐던 우리 국민들, 속속 귀국하고 있습니다.

한결같이 현지 교민들 덕분에 견딜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는데요.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여행객들이 공항 입국장을 빠져 나옵니다.

지친 표정이 역력하지만 마침내 돌아왔다는 생각에 얼굴엔 웃음꽃이 핍니다.

[김정숙 / 괌 관광객]
"결혼기념일 여행 갔다가 이렇게 된 거예요. (웃음)"

긴 여행에 지친 아이는 곤한 잠에 빠졌습니다.

슈퍼 태풍 마와르 여파로 고립됐다 일주일 만에 귀국한 괌 관광객들입니다.

현지를 덮친 태풍의 위력은 지금도 몸서리가 쳐질 정도로 기억이 생생합니다.

[괌 관광객 부부]
"태풍이 워낙 강력했어서 좀 견디기가 힘들었죠. (홑몸 아니신데, 힘들지 않으셨어요?) 너무 무섭고, 힘들고."

전기와 물이 모두 끊기면서 제대로 씻는 것도, 식사 챙기는 것도 힘든 시간이었지만 관광객끼리 서로 돕고 배려한 덕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유한결·안다경 / 괌 관광객]
"거기 계신 분들끼리 서로 도우면서 있었어요. 아이용품 나눔하고 기저귀 나눔하고, 그런 것 때문에 같이, 한국 분들끼리 끈끈하게 버틸 수 있었어요."

[김정은 / 괌 관광객]
"우리나라가 진짜 좋구나, 이걸 많이 느꼈어요. 남성분 한 분과 여성분 한 분이 오셨는데 제가 혈압약을 안 가져갔는데 혈압약을 못 먹었을 때 대체하는 방법(을 알려주셨어요)."

현지 교민들의 도움도 큰 힘이 됐습니다.

[괌 관광객]
"공항을 가니까 거기서도 물도 나눠주시고 무료 버스, 셔틀 해주시고."

[이혜연·남무영 / 괌 관광객]
"교민 분들한테 도움 받았어요. 차량 지원, 렌터카 하시는 분이 공항까지 무료로 지원해주시고 음식도 지원을 해주고, 무료로 음식도 해주시고 한식을 많이 해주셨어요."

오늘까지 귀국하는 관광객은 2천 5백 명.

남은 9백여 명도 내일까지 입국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변은민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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