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Q&A] 이유 말하지 않고 학교 가기 거부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경기일보 2023. 5. 30.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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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교 권유보다 자녀의 결정 지지해 주세요
이미지투데이

 

Q. 아프다고 몇 번 결석하다가 요즘 들어서는 학교 가기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그냥 학교에 가기 싫다고 하는데 정확한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학교를 계속 보내야 하는지 그냥 지켜봐야 하는 건지 걱정이 됩니다.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까요?

A. 자녀가 정확한 이유도 얘기하지 않고 학교에 가지 않겠다고 하니 너무 답답하고 걱정되는 부모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자녀가 등교를 거부하면 어떻게 해서든지 학교에 보내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면서 등교하기를 권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갈등이 시작됩니다.

등교 권유 전에 자녀가 어떤 마음으로 학교에 가는 것이 어려운지 그 마음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등교를 못하는 자녀 또한 부모님보다 더 많은 불안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급하게 등교를 권하는 것은 자칫 자녀와의 갈등을 초래해 소통의 어려움이 발생하고 자녀와의 대화가 단절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녀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며 우선 부모님은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누군가는 원하는 학과를 가기 위해 재수를 하기도 하고, 더 많은 경험을 위해 휴학하고 일을 하기도 합니다. 우리 자녀들은 남들과 똑같은 속도로 성장하지 않습니다.

자녀가 충분히 생각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자녀의 마음을 토닥이고 지지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등교가 무조건 정답이 아니라는 것은 이미 많은 학교 밖 교육을 통해 성장한 기업가, 운동선수, 예술인 등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부모의 불안감으로 자녀가 스스로 만들어 가는 길을 앞서 지시하기보다  자녀보다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지지자가 돼 준다면 세상을 무서워해 도망가기보다 용감하게 그 문제를 맞이할 수 있는 자녀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조금미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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