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교육활동 침해 급증…관계 회복 절실
[KBS 청주] [앵커]
교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 활동 침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의 관련 대응이 한층 강화된 가운데, 교육 주체들의 관계 회복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박미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발생 이후 대면·비대면 수업을 이어가던 학교는 지난해 5월부터 전면 등교하고 있습니다.
학교마다 교육 과정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지만, 학생과 학부모가 교사의 교육 활동을 침해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충북은 3년 전, 32건에서 이듬해에는 61건, 지난해에는 112건으로 최근 2년 새 3.5배나 늘 만큼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만 보면 유형별로 모욕과 명예훼손 피해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교사에 대한 상해·폭행, 성적인 굴욕이나 폭력까지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교사/음성변조 : "제 말 하나하나를 다 교묘하게 바꿔서 녹취록을 작성해서 보냈는데…. (교사를) 죄인처럼 취급한다는 자체가, 그때부터 자괴감이 많이 오죠."]
상황이 이렇자 충북교육청도 교권 보호 대책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교사의 정당한 교육 활동 중에 일어난 일에 대해 전문 장학사와 변호사가 현장에서 사안 처리와 법적 대응을 돕고, 경찰 조사에도 동행합니다.
공문 같은 형식적인 절차에 앞서 소통 메신저로 피해 상황을 즉각 교육청에 알려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피해 상담과 치료를 확대하고, 무엇보다 학생·학부모와 교사 간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에 주력하기로 했습니다.
[임기호/충청북도교육청 교권보호지원센터장 : "사전에 소통을 통해서 그러한 부분이 해결될 여지가 있으면, 저희가 직접 나가서 부모님들과 학생들을 대면하는 컨설팅도 하고 있습니다."]
학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권과 학생 인권을 서로 존중하면서 관계성을 회복하려는 노력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박미영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그래픽:김선영
박미영 기자 (my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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