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민주노총 대규모 집회…경찰 “엄정대응, 캡사이신도 사용”
[앵커]
건설노조의 노숙 농성 이후 경찰과 노동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내일 민주노총이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불법 집회에 대해 엄정 대응 방침을 거듭 밝혀온 경찰은 내일 집회에서 필요한 경우 캡사이신 사용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노총의 집회는 서울 세종대로에서 내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됩니다.
경찰청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한 사전 집회 인원을 포함해 조합원 2만 명 가량이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경찰이 불법 집회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혀온 만큼, 내일 집회가 경찰 대응의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윤희근/경찰청장/5월 18일 : "일상의 평온을 해치는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헌법과 법률에 의거하여 더욱 엄정하게 대응하겠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오늘도 회의를 열어, 불법 행위 발견시 현장 해산 조치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 캡사이신 분사기 사용도 준비하라고도 지시했습니다.
경찰은 앞서 집회 강제해산 훈련을 6년 만에 부활시킨 데 이어, 지난 25일에는 대법원 앞 문화제를 사실상 집회라고 판단해 실제 해산 조치하기도 했습니다.
내일 집회가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고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서면 양 측이 충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용산참사, 쌍용차 사태 등을 언급하며 경찰이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집회 제한 범위를 강화하는 집시법 개정안이 추진되고 여당 일각에서 물대포 언급까지 나온 데 대해 "희생으로 쌓은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하원오/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 "백남기 농민 사후 인권경찰이 되겠다며 호들갑을 떨던 경찰이 정권이 바뀌자 대통령의 한마디에 또 다시 자신들의 흑역사를 되풀이 하는 것이 창피하지도 않습니까."]
한편 건설노조는 노숙농성 관련 소환 통보를 받은 2명이 다음 달 12일 경찰에 출석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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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toy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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