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끝나니 해외여행 폭발…1분기 여행적자 3년 반 만에 최대

이병훈 2023. 5. 30.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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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축됐던 해외여행이 올해 들어 활발해지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3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행수지는 32억3500만달러 적자로 2019년 3분기(-32억8000만달러) 이후 적자폭이 가장 컸다.

한은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2억7000만달러 흑자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으나, 여행수지가 7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서비스수지는 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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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8만명 해외로… 2022년보다 12배↑
여행수지 32억달러 ‘마이너스’
“경상수지 개선에 악영향 우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위축됐던 해외여행이 올해 들어 활발해지면서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3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행수지는 32억3500만달러 적자로 2019년 3분기(-32억8000만달러) 이후 적자폭이 가장 컸다. 올해 1분기 여행을 통해 벌어들인 수입은 30억8600만달러, 우리 국민이 여행에서 지출한 금액인 여행지급은 63억2100만달러였다.
사진=연합뉴스
여행수지 적자는 관광수지가 큰 영향을 미쳤다. 관광수지는 여행수지에서 유학이나 연수 등을 뺀 일반 여행자에 의해 발생하는 서비스 수지다. 유학·연수 수지 적자 규모는 5.2% 증가에 그쳤지만, 관광수지 적자는 같은 기간 46.8% 급증했다. 코로나19 완화로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여행수지에 큰 적자를 안겼다는 의미다. 실제 올해 1분기 해외로 나간 우리 국민은 498만명으로 전년 동기(41만명) 대비 1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한 외래관광객수는 올해 1분기 171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28만명)보다 6배 이상 늘었지만, 우리 국민의 해외 관광객 증가 폭에는 못 미쳤다. 중국인 관광객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기준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의 24% 수준에 그쳐, 전체 외국인 관광객 회복률(55%)에 크게 못 미쳤다.

여행수지 적자로 인해 서비스수지 적자 폭이 커지면서 경상수지 개선에도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여행수지는 서비스수지에 포함된다. 한은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2억7000만달러 흑자로 간신히 적자를 면했으나, 여행수지가 7억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서비스수지는 19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달 관련 보고서를 통해 “서비스수지 적자가 점차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며 경상수지 흑자 잠식률이 확대되는 등 악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가장 큰 적자 항목인 여행수지의 개선을 위해 관광산업의 경쟁력 확보를 통한 활성화 등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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