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 편입 주민설명회 무산…주민 갈등 ‘격화’
[KBS 대구] [앵커]
달성군 가창면의 수성구 편입을 위한 주민 설명회가 무산됐습니다.
대구시가 이번 주 시의회에 동의안 제출을 예고한 가운데 달성군 주민 간 갈등은 점차 격화되고 있습니다.
류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수성구 편입이 정답이다! 정답이다! 정답이다!"]
가창면 수성구 편입 설명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찬반 현수막이 내걸렸습니다.
곳곳에서 고성이 터져 나오고…. 몸싸움도 일어납니다.
이웃 간에도 물러설 수 없습니다.
["형님! 형님!"]
["저 사람들 어쨌든 방해하려고 왔다니깐."]
장내가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집니다.
[이재홍/대구시 행정국장 : "저희들이 예상하는 편입 후의 발전방안이라든가 수성구에서 준비하고 있는 장기발전 계획이 있습니다. 이 부분만 설명해 드리고."]
반대 주민들은 대구시의 주민 설명회가 사실상 편입에 따른 효과를 설명하는 자리라며 반발합니다.
결국, 주민 설명회는 시작 50분 만에 취소됐습니다.
[김현서/가창면 편입안 반대 주민 : "(외지인이) 지가 상승의 기대심리를 가지고 찬성을 하고 있고, 농사를 짓고 고향을 지키려고 하는 사람들은 거의 다가 반대입니다."]
[김정한/가창면 편입안 찬성 주민 : "(지리적으로) 모든 것이 수성권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낙후된 가창이 이번 기회에 청정 계획도시로 발전될 수 있고."]
대구시는 주민설명회와 무관하게 가창면 편입 동의안을 다음 달 2일쯤 대구시의회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설명회 무산에 앞서 달성군과 군의회도 이미 반대 입장을 밝힌 상황.
대구시가 반대 의견을 묵살하고 편입을 강행하려 한다는 반발 속에, 지역 사회 내 갈등은 당분간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류재현 기자 (ja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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