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운명 맡긴다”…죽음 부른 ‘술먹방’에 칼 빼든 中정부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5. 30.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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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방송으로 ‘술먹방’ 하던 유명 중국 인플루언서가 숨진채 발견됐다. [사진출처 = 영상 캡처]
숏폼 동영상으로 전세계서 인기를 끈 동영상 플랫폼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가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술먹방’ 스트리머 사망 사건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틱톡의 중국 버전 ‘더우인’에서 활동중인 인플루언서 산첸거(34)가 지난 16일 갑자기 숨진 것이 문제가 됐다. 그는 전날인 15일 인터넷 생방송 중 최고 도수 60도에 달하는 백주를 4병을 연달아 마셨다.

그러나 3병째 마셨을 때 몸에 이상을 느낀 그는 “ 내 운명을 맡긴다”는 말을 한 뒤 마지막 병을 들이켰다. 그리고 다음날 숨진채 발견됐다.

평소에도 그는 ‘백주’를 원샷하는 ‘술먹방’을 자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매체들은 숨진 산첸거가 장쑤성 롄윈강시 출신이며 사망 당일에는 시청자들의 후원(도네이션)을 받기 위해 다른 인플루언서들과의 술 마시기 시합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스트리밍 콘텐츠에서 ‘먹방’은 이미 10년 전부터 한국에서 시작돼 유튜브 등을 통해 전세계로 확산한 인기 아이템 중 하나다.

그러나 술처럼 해로운 것을 섭취하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통제가 없고 보다 자극적인 소재를 찾다보니 술까지 영역이 넓어진 것으로 보인다.

산첸거의 사망으로 중국 당국은 다시금 고삐를 죄고 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먹방’ 문화를 비판하며 동영상 플랫폼이 규율을 위반한 사람들을 서비스에서 배제해야 할 책무가 있다고 비판했다.

물론 더우인은 이용약관에 라이브 스트리밍 중 음주를 하면 경고부터 일주일 후원 중단까지 다양한 벌칙을 하고 있다. 그러나 산첸거는 새 계정을 만드는 편법으로 이런 제재를 피했다.

뉴스위크는 이번 사건으로 중국 당국이 인터넷 생방송에 대한 규제 수위를 더욱 높일 모양새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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