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수업 늘자 중·고생 스트레스 다시 ‘쑥’

김유나 2023. 5. 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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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청소년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확산하면서 중·고등학생의 스트레스·우울감이 감소했으나 대면 수업이 늘면서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여가부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중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대단히 많이' 느낀다는 '스트레스 인지율'은 지난해 41.3%로 2021년(38.8%)보다 2.5%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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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2023 청소년 통계 발표
스트레스 인지율 2.5%P 늘어 41%
여 〉 남… 사망 원인 1위는 ‘자살’
초·중·고생 적정 시간 이하 수면
지난해 청소년의 스트레스와 우울감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수업이 확산하면서 중·고등학생의 스트레스·우울감이 감소했으나 대면 수업이 늘면서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성가족부와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의 ‘2023 청소년 통계’를 30일 발표했다. 통계는 각종 국가승인통계에서 청소년 관련 내용을 발췌하거나 재분류·가공해 작성됐다.
여가부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중 평상시 스트레스를 ‘많이’ 또는 ‘대단히 많이’ 느낀다는 ‘스트레스 인지율’은 지난해 41.3%로 2021년(38.8%)보다 2.5%포인트 증가했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2019년 39.9%였으나 2020년 코로나19 유행으로 등교일수가 줄면서 34.2%로 떨어졌다. 이후 대면 수업이 회복하면서 2년 연속 증가세다. 학교급별로는 중학생 39.8%, 고등학생 43%였고, 여학생(47%)이 남학생(36%)보다 높았다.
우울감 경험률(최근 1년 동안 2주 내내 일상생활을 중단할 정도로 슬프거나 절망감을 느낀 사람의 비율)도 2019년 28.2%에서 2020년 25.2%로 줄었다가 2021년 26.8%, 2022년 28.7%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역시 중학생(28.2%)보다 고등학생(29.3%)이, 남학생(24.2%)보다 여학생(33.5%)이 높았다.

사망 원인으로는 자살이 11년째 1위를 차지했다. 2021년 자살로 숨진 청소년은 10만명당 11.7명으로, 전년(11.1명)보다 늘었다. 이밖에 평균 수면시간은 초등학생(4∼6학년) 8.6시간, 중학생 7시간, 고등학생 5.9시간으로 집계됐다. 의학계는 적정 수면시간을 초등학생 9∼11시간, 중학생 8∼10시간, 고등학생 7∼9시간으로 보고 있다. 초·중·고생 모두 적정시간보다 덜 자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10대 중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40.1%로, 전년보다 3.1%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중학생(45.4%)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생은 37.6%, 고등학생은 36.6%였다. 10대의 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24.3시간으로 전년 대비 0.6시간 줄었으나, 20대는 33.4시간으로 전년보다 3시간 늘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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