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시민행복교통대책 마련…주차공간 확보 및 대중교통 활성화

이민우 기자 2023. 5. 30.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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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행복 교통대책_대중교통 혼잡도 개선.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신축 아파트 입주가 몰리는 지역의 대중교통 혼잡도 개선과 원도심의 주차 공간 확보에 나선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시민행복 교통대책’을 수립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교통 대책에는 대중교통 혼잡도 개선, 원도심 주차대책, All ways Incheon 구현 등 3개 부문의 총 14개의 세부 계획이 담겨있다.

시는 검단신도시 등 신규 입주지역 시내버스 13개 노선 109대 증차할 계획이다. 또 공항철도는 2025년까지 열차 9대를 증차, 혼잡도를 개선하고 운행 간격을 현재 6.7분에서 3.6분으로 단축한다.

시는 2026년까지 원도심 주차공간 1만5천면 추가 확보한다. 시는 학교, 공원 등에 지하 공영주차장 건설, 부설주차장 등 공유 활성화를 통해 원도심 주차난을 해소할 방침이다.

시는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추진한다. 시는 도심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버스와 버스 외 일반차량의 교통흐름을 분리하면 버스의 정시성과 운행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는 전국 주요 도시와 수도권 거점을 연결하는 고속·광역 철도를 구축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을 비롯해 영종~강화 평화도로와 제4경인고속화도로, 문학~검단 고속화도로, 서창~김포 고속도로 등을 검토한다.

유정복 시장은 “이번 시민행복 교통대책을 조속히 추진해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버스·철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중교통 혼잡 해소 및 이용 편의를 개선하고, 원도심의 주차 공간을 대폭 확충해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겠다”고 했다.

■ 인천, 인구 급증에 교통 환경 악화

현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는 신축 아파트 등이 몰리면서 인구가 급증, 서울 방면 통·근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시내버스는 서구 검단에서 계양역행 버스의 경우 만석으로 인한 무정차 통과가 잦다. 또 광역버스 승차대기 시간은 20~30분, 1대당 평균 20명 이상의 입석 이용객이 발생하는 등 교통 불편 민원도 나오고 있다.

특히 공항철도는 출퇴근 시 계양~김포공항 구간 혼잡도가 218%에 육박하고, 인천도시철도(지하철) 2호선의 혼잡도는 132%에 이른다. 앞으로 입주민이 늘어나 철도 이용객이 증가하면 혼잡도는 더욱 심화할 전망이다.

검단 및 송도 6·8공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 등으로 교통수요가 증가했음에도 광역교통시설이 들어서지 않아 발생하는 교통혼잡이 발생하는 것이다.

반면 원도심 지역에는 부족한 주차 공간으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인천시 원도심지역 주택가의 주차장 확보율은 74.7%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 검단 등 신규 입주지역 광역·시내버스 노선 신설 및 증차 추진

시는 출퇴근 시간대 혼잡도 완화를 위해 남동구, 송도, 검단지역 6개 노선에 전세버스를 10대 투입해 혼잡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하반기에는 5개 노선에 전세버스 10대를 추가 투입, 광역버스 노선 2개(검단~강남, 청라~양재꽃시장) 신설 등으로 시민들의 버스 이용 여건을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또 지난 3월 7700번 BRT(간선급행버스)의 경우, 혼잡구간과 만석으로 인한 무정차 통과 지역의 승객 좌석확보를 위해 당초 청라~가양(50.8㎞) 운행노선을 청라~화곡(왕복 47.6㎞) 노선으로 조정했다. 화곡역에서 가양역까지의 편도 3.2㎞의 혼잡구간을 단축 운행하면서, 운행 시간은 감소(150분→120분)했고, 운행 횟수(84회→110회)는 증가했다.

4월에는 전세버스 2대 추가 투입 및 작전역 중간배차(5→9대)로 혼잡도가 일부 완화하기도 했다. 시는 오는 하반기에 전세버스 2대를 추가로 투입하고, 차령이 끝나는 11대를 교체(10월)할 예정이고, 내년에는 전기버스 2대를 증차해 수송 안전성 및 혼잡도가 크게 개선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검단신도시 등 신규 입주지역의 시민 불편이 커짐에 따라 입주 추이를 모니터링해 시내버스를 증차하고 노선도 조정한다. 검단지역에는 7개 노선에 15대를 늘리고, 그 외 지역에는 3개 노선에 14대를 신설할 계획이다.

공항철도는 2025년까지 열차 9대를 증차해 현재 218%인 혼잡도를 139%로 낮추고, 시설개량과 열차 교체(28대) 등으로 운행 간격을 현재 6.7분에서 3.6분으로 단축한다.

■ 재외동포청 개청에 따른 광역버스 교통망 확충

시는 재외동포청 개청에 맞춰 송도국제도시와 인천공항을 운행하는 6777번이 7월부터 운행한다. 이 노선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버스 이용객이 감소해 지난 2년6개월 동안 운행이 중단했다. 노선 재개가 이뤄지면 인천국제공항에서 재외동포청을 이용하는 재외동포들의 교통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시는 앞으로 재외동포청의 근무인력 및 이용자에 대한 광역버스 교통망 확충을 위해 재외동포청의 교통수요를 분석해 송도지역에 운행되는 광역버스 노선에 대한 조정과 신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M6410(논현동∼강남)노선은 시민들의 노선조정 및 차량 증차 요구가 있어 시민편익을 위해 경기도(시흥시)면허의 인천시 면허 전환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해소할 계획이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혼잡도 개선과 1단계 증차(6대)에 대한 효과분석과 효율적인 열차 운영방안 도출을 위한 ‘중장기 수요예측 용역’ 결과에 따라 단계적 증차를 추진한다. 또 열차 탑승 수요 분산과 수송 능력 확대를 위한 다각적 분석도 한다. 열차의 혼잡도에 대한 정량적 관리를 위한 도시철도 혼잡도 관리기준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행복 교통대책_원도심 주차 대책. 인천시 제공

■ 2026년까지 원도심 주차공간 1만5천면 추가 확보 

시는 학교, 공원 등에 지하 공영주차장 건설, 부설주차장 등 공유 활성화를 통해 2026년까지 1만5천면을 추가 확보해 원도심 주차난 해소에 나선다.

우선 학교운동장 지하 공영주차장을 건설하는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2028년까지 학교 3곳을 선정해 총 360억 원으로 300면을 조성한다. 교육부의 학교복합시설 활성화 사업과 연계, 학교 운동장 지하 공영주차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종전 지평식의 계산2, 신포동 공영주차장 등 9개 주차장을 건축물식으로 개축한다. 석남체육공원, 남동근린공원 등 7개 도시공원(면적 3천㎡이상)은 주차장으로 도시계획시설 중복 결정해 1천772억원으로 총 2천886면의 지하 주차장을 신설한다.

대형마트 및 학교 부설주차장의 공유 활성화 방안도 추진, 앞으로 4년간 5천520면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휴시간대에 무료로 부설주차장을 개방할 경우 지원하는 시설개선비용을 지난해 최대 2천만원에서 올해부터는 최대 3천만원까지 확대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부설주차장을 공유할 경우에는 시설개선비를 최대 150만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군·구별 빈집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블록 단위의 주차장 확보율을 분석해 원도심에 방치 중인 빈집 및 유휴지 등에 소규모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주차환경이 열악한 지역은 주차환경개선지구로 지정해 주차사업 예산 지원을 추진한다. 주차환경개선지구는 서울 등 5개 도시에서 추진 중이다.

또 카셰어링 차량 1대당 자가용 차량 14.9대의 감소효과가 있는 카셰어링 사업은 2025년까지 1천690대에서 2천50대까지 차량 대수를 확대해 운행할 계획이다.

■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추진

시는 도심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버스와 버스 외 일반차량의 교통흐름을 분리하고 버스의 정시성과 운행속도 향상으로 안전하고 신속한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하고자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추진한다.

현재 인천연구원 및 교통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테스크포스(TF)를 구성·운영하고 있다. 시는 올 하반기에는 인천연구원 현안과제를 통해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 방안 및 노선 후보를 검토해 점진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민행복 교통대책_All Ways Incheon 구현. 인천시 제공

■ All Ways Incheon 위한 사통팔달(四通八達) 도로망 및 철도망 구축

철도사업은 전국 주요 도시와 수도권 거점을 연결하는 고속·광역 철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전국 주요 도시 반나절 생활권을 구축하고 수도권 주요 거점 지역을 30분대 연결을 추진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은 오는 9월 마무리 예정인 사전타당성 용역을 바탕으로 인천에 유리한 노선을 반영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제물포 르네상스의 성공과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도시철도 순환노선 도입 및 경인전철 지하화도 검토해 추진한다.

도로사업은 도로 단절구간 연결 및 순환망 완성을 통해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인천 중심의 광역·간선 도로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광역·순환도로망은 지역 균형발전 및 뉴홍콩시티, 제물포 르네상스의 성공을 위해 영종~강화 평화도로와 제4경인고속화도로를 추진하고 있다. 북부권종합계획에 따른 교통수요 증가에 대비하여 남북축 도로용량 확보를 위해 문학~검단 고속화도로, 서창~김포 고속도로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강화해안순환도로, 영종해안도로 등 3개 순환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오는 2030년까지 5천602억원으로 도로 단절구간 7개 노선과 주요 간선 도로망 5개 노선(금곡~대곡, 도계~마전 등)을 확충하고 도심 내 도로 단절구간을 연결해 간선 도로망을 완성할 계획이다.

이민우 기자 lm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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