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봉투 탈당` 이성만 의원이 왜 민주당 행사에서 나와

30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앉아있는 모습, 윤관석 무소속 의원은 동료 의원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뒤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성만 무소속 국회의원이 민주당 공식행사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민주당 인천시당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성만 의원은 지난 26~27일 이틀간 인천 강화군에서 열린 '민주당 인천시당 여성위원회 워크숍'이 끝난 후 이어지는 저녁 자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는 민주당 인천시당 지역위원회 13곳의 여성위원장과 인천 광역·기초의회 여성의원, 여성 핵심당원 등 70여 명이 참석하는 자리였다. 민주당의 공식행사인 만큼 탈당한 이 의원을 공식 초청하지 않았는데, 이 의원이 모습을 드러냈다는 게 인천시당 측 입장이다.

이 의원은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시 후보이던 송영길 전 대표의 경선캠프 관계자에게 100만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달 지역 본부장에겐 '현금을 주라'며 경선캠프 관계자들에게 1000만원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고, 지난 3일 이 의원은 당 지도부에 탈당 의사를 밝힌 후 자진 탈당한 상태다.

이후 지난 24일 검찰이 이 의원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25일 검찰에 체포동의안 요구서를 보냈다.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이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서가 보고됐다.임재섭기자 yj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