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수원특례시의회 “황대호 경기도의원 ‘군공항’ 발언 모호…책임져야”

김기현 기자 2023. 5. 30.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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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지환 수원특례시의회 의원(매탄1·2·3·4)이 지난 26일 오후 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자신을 향해 비판을 쏟아낸 더불어민주당 황대호 경기도의회 의원(수원3)에게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김기현기자

 

국민의힘 수원특례시의회 의원들이 더불어민주당 황대호 경기도의회 의원(수원3)의 모호한 발언을 문제 삼으며 책임론에 불을 지폈다.

국힘 시의회 의원 16명은 30일 오후 시의회 세미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황 의원은 지난주 기자회견을 통해 수원시의회 국민의힘, 수원시 국민의힘 등 용어를 혼용하며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국제공항을 반대하는 것처럼 주장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이 지난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국힘 시의회가 시의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와 관련된 홍보 및 연구용역 예산을 삭감하고, 그동안 헌신한 시민단체를 격려하지는 못 할망정 막말과 명예훼손으로 상처를 입혔다”고 발언한 데 대한 정당 차원의 대응이다.

이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 반대하는 의원은 한 분도 없다는 걸 확실히 말씀드린다”며 “또 시의원의 국민의힘 의견인 것처럼 시정질의를 한 건 사실이 아님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황 의원이 어떻게 한 정당이 예산을 좌지우지하는 걸로 판단했는지 모르겠다”며 “예산 삭감은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교육위원회의 심도 있는 심의가 이뤄진 후 의결됐으며 예산결산심의위원회 심의 후 본회의에서 결정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결국 국힘이 예산을 삭감했다는 건 맞지 않다”며 “재선인 황 의원이 왜 그런 호도를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특히 “시의원의 의정활동을 교섭단체가 간섭하거나 지적하는 일은 없다”며 “황 의원이 교섭단체인 국힘 시의회를 논하는 건 몹시 유감스럽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기도의회 수석대변인 직함을 이용한 개인의 돌출발언에 대해 황 의원은 합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힘 시의회 의원 모두는 수원 군공항 이전 및 경기남부국제공항 유치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힘 시의회 배지환 의원(매탄1·2·3·4)은 지난달 27일 열린 제375회 임시회 당시 시정 질의 과정에서 시민협의회 임원들의 연임 등을 지적하며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미리미리 단속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에 경기국제공항 유치 시민협의회는 지난 16일 배 의원이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유치 추진에 반기를 드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삭발 시위를 벌였다. 또 배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김기현 기자 fact@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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