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건설노조위원장, 오는 12일로 경찰 출석 연기

오유진 기자 2023. 5. 30.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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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이 16~17일 서울 도심에서 벌인 ‘1박2일 집회’와 관련해 오는 1일 예정된 경찰 출석 일정을 12일로 미뤘다고 30일 밝혔다.

17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 서울광장에서 민주노총 건설노조 조합원들이 노숙을 하고 있다. 건설노조는 1박2일 상경집회를 열고 최근 분신해 사망한 건설노조 소속 간부 고 양회동 씨와 관련해 노조 탄압 중단과 강압수사 책임자 처벌, 정부의 공식 사과 등을 요구했다. /뉴시스

건설노조에 따르면, 장옥기 건설노조위원장 등 집행부 2명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출석하기로 일정을 조율했다. 노조 측은 “서울시가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 위반’ 혐의로 추가 고발했다”며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이를 검토하기 위해 출석 일정 조율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민주노총 건설노조에 서울광장 무단 사용 변상금 9300만원과 청계광장 무단 사용 변상금 260만원 등을 부과한 바 있다.

민주노총은 지난 16~17일 1박 2일간 서울 도심인 세종대로 일대에서 불법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야간에 서울광장 등을 무단 점거해 노숙하며 술판을 벌이고, 덕수궁 돌담길에 방뇨하기도 했다. 이들이 시위를 끝낸 자리엔 쓰레기가 100t가량 쌓였고, 이틀 내내 도심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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