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상상플랫폼, 다음달 공사끝나도 내년에 개관…내부 콘텐츠 부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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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구 북성동에 짓고 있는 상상플랫폼이 다음달 공사가 끝나는데도, 운영은 내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인천시가 내부에 담을 콘텐츠를 사전에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0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총 452억원을 들여 인천 내항 8부두 옛 곡물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드는 상상플랫폼 조성 사업을 추진했다. 현재 공정률 96%이며, 다음달 15일 준공 예정이다.
시는 인천관광공사를 상상플랫폼 운영 사업자로 잠정 결정하고, 최근 인천시의회에 상상플랫폼을 인천관광공사에 출자하는 내용의 동의(안)을 제출했다. 다음달 시의회 심의를 거치면 인천관광공사는 하반기에 사옥을 상상플랫폼으로 옮길 계획이다.
그러나 시는 상상플랫폼 내부에 채울 콘텐츠도 아직 확정 짓지 못하면서 상상플랫폼은 내년에나 문을 열 수 있을 전망이다. 시는 상상플랫폼에 실감 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복합문화공간과 지역 작가를 위한 전시·창업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만 세워놓고 있을 뿐이다.
앞서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파주 임진각에 실감 미디어 체험관 ‘DMZ 생생누리’를 조성할 때는 건물에 실감 미디어를 효과적으로 구현하는 작업에만 6개월이 걸리기도 했다. 이런데도 시는 내부를 꾸밀 미디어아트 콘텐츠에 대한 공모 절차도 밟지 않고 있다. 시는 뒤늦게 지난달에서야 부산의 복합문화공간인 밀락더마켓과 F1963 등을 견학하는 등 상상플랫폼 내부를 채울 콘텐츠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다.
여기에 상상플랫폼을 찾을 관람객 등을 위한 카페나 식당 등 부대시설을 갖추기 위한 절차도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공모 절차를 통해 입점업체를 찾고, 내부 인테리어 등을 하는데도 수개월 이상이 필요할 전망이다.
조성환 인천시의원(더불어민주당·계양1)은 “ 수백억원을 들인 상상플랫폼은 공사가 끝났는데도 6개월 가까이 건물을 비워 놓는다니 어처구니 없다”고 했다. 이어 “시가 사전에 미리 콘텐츠를 고민하고, 공사 과정에서 이를 반영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사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면서 콘텐츠 구상이 늦어진 것”이라며 “올해 개관할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천관광공사와 함께 오랫동안 관광객들이 찾을 만한 질 높은 콘텐츠를 구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상상플랫폼은 민간사업자 무영CM 컨소시엄이 지난해 5월 완공을 할 계획이었지만 공사비 문제로 멈춰섰으며, 이후 시가 공사비를 예산으로 충당하면서 공사를 재개했다.
홍승주 기자 winstate@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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