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國 고위급 “WMD 확산방지” 머리맞대… AI·암호화폐 등 신기술 공동 대응도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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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개국 외교·국방 고위 당국자들이 제주 서귀포에 모여 대량살상무기(WMD) 비확산을 위한 확산방지구상(PSI) 고위급 회의를 개최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제주 서귀포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PSI 20주년 고위급 회의에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북한은 유엔 안보리 제재에도 불법적으로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물자와 자금을 계속 조달하고 있다"며 "전례 없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국제 비확산체제 강화와 WMD 확산 방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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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국방 고위 당국자 등 160여명 참석
尹 “北, 핵개발 물자·자금 불법조달 계속”
이도훈 차관 “北 제재회피 대처도 논의”
제주 기상 악화로 31일 해상사열 취소
李국방, ‘욱일기’ 日함정 경례 안 받아
이번 공동성명에는 암호화폐, 3D 프린팅·AI·양자컴퓨팅 등 새로운 기술이 WMD 확산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응해야 한다는 언급이 들어갔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약식회견에서 “북한은 지금 해상 불법 환적, 해외 노동자 파견, 암호화폐 탈취 등 사이버 공간에서의 불법 활동 세 가지 분야에서 제재를 회피하고 있다”며 “이런 활동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복잡해지기 때문에 여기에 어떻게 대처할지도 얘기했다”고 밝혔다.
한편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 사령관은 이날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주최한 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해 “서울을 위해 로스앤젤레스나 워싱턴을 포기할 것인가와 같은 논쟁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며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약속이 확고하단 점을 거듭 강조했다.
서귀포=홍주형 기자, 곽은산·구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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