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잔소리 심했다" 부친 살해한 30대 아들 범행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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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경찰서는 30일 부친을 살해하고 시신을 숨긴 혐의로 김모(30)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아버지로부터 잔소리를 듣는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자폐장애가 있는 김씨는 이틀간 경찰 조사에 이어 영장심사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으나 이날 오후 자신의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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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경찰서는 30일 부친을 살해하고 시신을 숨긴 혐의로 김모(30)씨를 구속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경찰 조사에서 평소 아버지로부터 잔소리를 듣는 등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서울북부지법 이창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자폐장애가 있는 김씨는 이틀간 경찰 조사에 이어 영장심사에서도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으나 이날 오후 자신의 범행을 모두 시인했다. 범행 동기로는 평상시 아버지로부터 받는 스트레스가 많아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 범행 동기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자 프로파일러까지 투입해 조사를 진행했다. 사건 당시 집을 비운 김씨의 모친도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전날 0시48분쯤 “지하주차장에 끌고 간 것으로 보이는 핏자국이 있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기계실 집수정 안에서 부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혈흔이 지하 2층 집수정에서 5층 김씨 집까지 연결된 점 △신고 접수 전후 집을 드나든 사람이 김씨와 부친밖에 없는 점 △김씨 방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가 발견된 점 등을 근거로 김씨가 부친을 살해하고 시신을 은닉했다고 봤다. 아파트 1층과 엘리베이터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카메라를 청테이프로 가리는 김씨 모습이, 지하주차장 차량 블랙박스에 김씨가 부친의 시신을 끌고 가는 모습 녹화되며 사체은닉 혐의가 추가됐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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