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대기업 창업주 거대 흉상 제작 추진… 시민단체 “과도한 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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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국내 대기업 회장들의 거대 흉상 제작을 추진하자 시민단체가 "과도한 쇼"라며 비판하고 있다.
울산시는 30일 '위대한 기업인 조형물 건립' 사업 조례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울산시의회에 제출했다.
울산시는 추경예산안에 부지 매입비 50억원, 조형물 제작비 200억원 등 250억원의 사업비를 편성했다.
시는 7월 '위대한 기업인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제작 대상 그룹 창업주들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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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국내 대기업 회장들의 거대 흉상 제작을 추진하자 시민단체가 “과도한 쇼”라며 비판하고 있다.
울산시는 30일 ‘위대한 기업인 조형물 건립’ 사업 조례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울산시의회에 제출했다.
조례안과 추경예산안은 6월 중 울산시의회에서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시는 7월 ‘위대한 기업인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제작 대상 그룹 창업주들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얼굴 조각상 설치는 내년 8월쯤 마무리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위대한 기업인들을 발굴해 기념해 기업가들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기업하기 좋은 도시 조성 이미지 만들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50억원의 세금으로 얼굴 조각상을 제작하려는 것을 두고 시민단체는 “과도한 쇼와 이벤트”라고 비판하고 있다.
울산시민연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번쩍이는 금빛 흉상을 울산 관문에 전시하는 것은 기업우선주의를 표방하는 이익단체에서마저도 어리둥절해 할만한 일차원적인 일이다”라며 “재벌총수의 거대흉상 조성계획을 철회하라”고 밝혔다.
김지훈 울산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이런 사업은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하는데 지역사회에서의 논의도 없었을 뿐더러 시 내부에서도 제대로 검토하고 절차를 밟았는지 의문이다. 산업수도란 울산의 이미지를 희화화하는 일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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