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억 현대車 첨단기술 체험센터 울산에 들어선다

市, 하이테크센터 건축사업 설명회
세계적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 참여
미래차 체험·시승 등 원스톱 공간
2027년 완공…지역 랜드마크 기대
"현대차와 상생 비전 공유할 것"

현대자동차의 울산 전기차 신공장과 '울산하이테크센터' 신설 설명회가 30일 울산시청에서 열렸다. 김두겸 울산시장(왼쪽 세번째)이 현대자동차 유원하 국내사업본부장, 김진택 국내생산지원담당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기차 신공장' 건설 투자에 이어 울산에 세계적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가 설계하는 '울산하이테크센터'를 건립한다.

하이테크센터는 첨단기술 기반 차량 진단과 체험, 맞춤형 시승 등이 가능한 미래 친환경 이동수단 복합 서비스 공간이다.

울산시와 현대자동차는 30일 울산시청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 서동욱 남구청장, 박천동 북구청장, 설계사 비아이지(BIG, BJarke Ingels Group)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차 신공장 사업 추진현황 및 울산하이테크센터 건축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는 전기자 신공장 건설 현황 설명, 울산하이테크센터 사업 계획 및 설계 개념 소개 등으로 진행됐다.

울산하이테크센터는 울산 여천동 여천오거리 인근 부지 1만㎡에 연면적 약 5만3000㎡ 규모로 건립된다. 내년 상반기 착공해 오는 2027년 문을 연다는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2500억원이 투입된다.

센터 설계는 덴마크 출신 세계적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가 담당한다. 비야케 잉겔스는 지난 2016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된 바 있다.

비야케 잉겔스는 앞서 '부산-유엔(UN) 해비타트 해상도시' 콘셉트 디자인 등에 참여한 사례가 있으나 설계와 실제 건축이 이뤄지는 것은 울산하이테크센터가 국내 최초이다.

세계적 유명 건축가의 작품이 전무한 울산시에 주요 상징 시설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하이테크센터 건립의 배경은 공무원까지 현장에 직접 파견해 전기차 신공장 건설 등을 지원한 울산시에 대해 현대자동차의 화답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의 지원으로 통상 1년 정도 소요되는 센터 건축허가 기간의 경우 3개월 이내로 단축됐다.

현대자동차 '전기차 신공장'은 울산 명촌동 현대차 울산공장 내 주행시험장 부지 55만㎡에 연면적 35만㎡,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오는 2025년 준공될 예정이며 사업비는 총 2조3000억원이 투입된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연이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현대차에 감사하며 현대차그룹의 고향인 울산에 더 많은 관심과 지속적 투자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울산시와 현대자동차의 상생 및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정책적 비전 공유와 한 단계 향상된 기업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