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TBS에 73억 추경 편성 "방송 중단 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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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수준의 예산을 올해 책정받아 '제작 마비' 상황을 마주한 TBS에 서울시가 73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혁신안 이행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했다"고 밝혔고, TBS 구성원들은 "정상화는 아니지만 방송 중단은 면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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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혁신안 이행에 필요한 예산 반영"
본래 20% 삭감설 돌았지만 73억 그대로 편성
국힘 과반 차지한 시의회 여전히 강경, 전액 통과 미지수
[미디어오늘 박재령 기자]
인건비 수준의 예산을 올해 책정받아 '제작 마비' 상황을 마주한 TBS에 서울시가 73억 원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확정했다. 서울시는 “혁신안 이행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했다”고 밝혔고, TBS 구성원들은 “정상화는 아니지만 방송 중단은 면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예산 교부는 8월 예정이다.
서울시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보다 올해 예산이 88억 원 삭감된 TBS에 인건비, 운영비 등 73억 원을 추가 편성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상업광고 허가 심의 장기화 등에 따른 자체 재원 감소로 하반기 방송기능 중단이 우려되는 TBS에 기관운영 안정화와 시민을 위한 방송국으로 거듭나기 위한 혁신안 이행에 필요한 예산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관련 기사 : 서울시, 결국 TBS 추경 편성 가닥… 73억에서 20% 삭감]
본래 제출했던 73억 원 예산 편성의 20%가 협의 과정에서 삭감될 것이라는 내부 우려도 있었지만 결국 원안대로 편성됐다. 하지만 의결권이 있는 서울시의회가 여전히 TBS에 강경한 입장으로 알려져 있어 부분 삭감, 최악의 경우엔 전액 삭감 가능성도 있다. TBS 한 구성원은 미디어오늘에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시장의 추경안을 국힘이 다수인 시의회가 삭감하기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했다.
추경이 전액 통과되더라도 완벽한 정상화는 아니다. TBS는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2년 연속 예산이 삭감돼 2021년에도 전년 대비 55억 원이 감소한 320억 원을 받은 바 있다. 올해 출연금 232억 원에 추경 73억 원을 합해도 305억 원으로 2021년 예산에 못 미친다. TBS는 2021년 연말에도 제작이 어려워 출연진 다수가 출연료를 삭감한 바 있다. TBS 구성원들은 “정상화까지는 아니고 방송 중단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전하고 있다.
[관련 기사 : TBS 출연금 88억 삭감 초읽기…"재난방송도 못할지경" 고사 위기 코앞]
TBS는 지난해 412억 원을 요청했지만 이보다 180억 원 적은 232억 원을 서울시 출연금으로 받았다. 추경이 전액 통과되더라도 2024년부로 서울시 출연금이 아예 끊기는 'TBS 조례 폐지안'으로 TBS는 여전히 존폐 기로에 선 상태다. 정태익 TBS대표는 새 조례안이 가능한 것인지 묻는 구성원 질문에 “서울시 및 서울시의회와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 매우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 기약 없는 서울시 추경에 피말리는 TBS]
TBS는 그간 서울시 추경을 앞두고 여러 혁신안을 발표해왔다. 사명을 변경하는 안을 포함해 대규모 인사개편을 단행했고,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빚은 편향성 논란에 반성한다”며 방송출연제한심의위원회 신설을 예고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현재 혁신안은 95% 수준으로 완성됐다”며 “시에서 부족하다고 지적하는 부분을 보완하고 임팩트 있는 5%의 추가 혁신과제 발굴을 위해 전 경영진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혁신안은 6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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