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쌍방울 준재벌 된다고 말해"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3. 5. 30.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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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지인, 공판서 증언
檢, 국정원 직원 증인 신청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2019년 경기도의 대북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달러를 대납하면서 "차기 대통령 이재명(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이 보증하는 거니까 확실하다"고 말했다는 법정 증언이 30일 나왔다.

코스닥 상장사의 전 대표이자 김 전 회장의 지인인 A씨는 이날 수원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신진우)가 심리하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러한 취지의 검찰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A씨는 또 "김 전 회장이 500만달러에 대해 얘기할 당시 '경기도 대신 지급하고 대북사업을 하겠다'고 발언한 게 맞느냐" "2019년 초순경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이 대박이 났다. 쌍방울은 최소 준재벌이 된다'고 하는 걸 들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도 모두 "사실이다"고 대답했다.

계속된 검사 측 증인 신문에서 A씨는 "2020년 초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 대표(당시 경기도지사) 방북비용으로 300만달러를 줬다. 곧 방북이 이뤄질 것'이란 얘기를 들었느냐"는 질문에도 "맞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검찰은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을 국가정보원이 미리 알고 있었다는 정황과 관련해 현직 국정원 직원 B씨를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재판부에 밝혔다. 19일 국정원 압수수색 영장으로 제출받은 관련 내부 문건에 담긴 내용을 확인하고 작성 경위 등을 따져 묻기 위한 차원이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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