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3' 감독 "쌍천만 감독? 절대 생각 안해..시리즈 이어가는 임무" [인터뷰 종합①]

박소영 입력 2023. 5. 3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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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박소영 기자] 천만 DNA를 품고 태어난 영화 ‘범죄도시3’. 하지만 이상용 감독은 “운이 좋았다”며 거듭 몸을 낮췄다.

이상용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범죄도시3’ 개봉 기념 인터뷰에서 “홀가분하다. 2편 시작을 2019년 4월에 헀고 4년간 쉬는 시간 없이 2편과 3편을 연달아 하다 보니 꿈만 같다. 데뷔하는 것 같다”며 개봉을 하루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범죄도시’ 2편 개봉 전 3편 제안을 주셨다. 시리즈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생각하며 같은 틀이긴 하지만 색다른 재미를 관객들에게 어떻게 줄 수 있을까 싶어서 논의를 많이 했다. 똑같은 이야기 구조보다는. 디테일 속에 새로운 구조와 새로운 빌런, 새로운 형사들로 도전했다”고 덧붙였다.

'범죄도시' 1편의 조연출 출신인 이상용 감독은 2편에서 연출을 맡아 상업영화 데뷔작부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으로 6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범죄도시1’에 이어 그가 메가폰을 잡은 2편은 지난해 5월 개봉해 무려 1269만 명이라는 엄청난 흥행 기록을 세웠다.

이상용 감독은 “2편 개봉 후 너무 잘돼서 부담이 컸다. 3편에서 괜히 새로 다 뒤집는다고 했나 싶더라. 안주할 수 있었는데(웃음). 하지만 지금 와서는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실망한 분도 있겠지만 새로운 환경을 던져주고 새로운 조력자들이 만들어 나가야 관객들이 더 앞으로를 기대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컸지만 3편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너무 잘해줬다. 끝까지 열심히 만들어주고 연기해줬다. 전석호와 고규필 캐릭터는 시나리오 단계 때부터 공을 들였다. 장이수가 빠진 만큼 새로운 재미를 줘야 하니까.  즉흥적이고 좀 더 리얼한 색다른 리액션이 나왔다. 연기 보면서 너무 즐거웠다”며 배우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1편의 윤계상, 2편의 손석구에 이어 3편에선 이준혁과 일본 배우 아오키 무네타카가 투톱 빌런으로 나온다. 이준혁은 주성철 역을 위해 20kg 정도 벌크업해 이미지 변신을 꾀했고 리키 역의 아오키 무네타카는 마동석의 주먹 액션에 맞서는 칼잡이로 더욱 풍성한 액션 쾌감을 선사한다.

이상용 감독은 “주변에서 빌런이 전편에 비해 약하다는 얘기를 하지만 전혀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시나리오를 처음 받았을 때 빌런이 둘이라니 신선했다. 그 둘도 대립각을 세우니 서로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할 것인가 궁금하지 않나. 주성철은 1, 2편의 악당들과 결이 다르다. 이준혁이 너무 잘해줬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는 “주성철은 권력을 가진 인물이다. 피지컬적으로도 뛰어나고. 거기에 새로운 빌런 리키가 나타나서 또 판을 흔들게 되니 그 지점이 매력적이었다. 관객들이 재밌게 봐주겠구나 싶었다. 둘로 나뉜 빌런들 때문에 훨씬 더 관객들이 마석도에게 집중하지 않을까. 빌런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안점을 두고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범죄도시3’는 31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지난 27일~29일 3일간 프리미어 상영회를 개최했다. 3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를 보면 ‘범죄도시3’는 27일 14만 2674명, 28일 16만 1890명, 29일 16만 5122명을 동원했다. 3일 간의 누적 관객 수는 무려 46만 9686명이다.

이상용 감독은 “나이 마흔에 감독 데뷔라니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망하면 나락이라는 마음으로 했다. 1편을 넘어설 거라 예단할 수 없었다. 그저 제게 주신 기회가 감사했고 소중했다. 열심히 작업한 부분이 결과로 나와서 너무 좋은데 천만 감독 타이틀은 너무 과분하다. 운 때가 좋았고 상황이 좋았다. 그 타이틀에 도취 돼서 자만하고 싶진 않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범죄도시3’로 쌍천만 타이틀을 걸게 된다면?”이라는 질문에는 “그런 생각은 아예 안 해 봤다. ‘범죄도시’ 시리즈에 누가 되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강윤성 감독님이 잘 열어준 길을 이어가는 임무를 받은 입장이라. 주말에 벌써 관객들이 많이 들었다고 하는데 이래도 되나 싶다. 얼떨떨하다. BEP만 넘어도 행복할 듯하다”고 미소 지었다.

(인터뷰 2에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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