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사기 가담’ 관계사 전 대표 실형·법정구속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3. 5. 30. 17:48
펀드환매에 50억 사용한 혐의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 사기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관계사 대표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부장판사 박정길 박정제 지귀연)는 30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모 전 해덕파워웨이 대표에게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했다. 또 재판부는 보석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던 박 전 대표에게 “도망 우려가 있다”며 보석을 취소하고 법정 재구속했다.
선박기자재 제조업체인 해덕파워웨이는 옵티머스의 ‘자금세탁창구’ 의혹을 받는 회사다. 재판부는 박 전 대표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공모해 2020년 5월 해덕파워웨이의 최대 주주인 화성산업에 입금된 유상증자 대금 50억원을 인출해 옵티머스 펀드 환매에 임의로 사용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그외 김 대표와 공모해 추가 유상증자 대금 50억원을 가장납입한 혐의, 2019년 11∼12월 해덕파워웨이 지분을 페이퍼컴퍼니 명의로 차명 보유하고 관련 공시를 누락한 혐의도 유죄로 봤다. 다만 해덕파워웨이 대출금 133억원을 옵티머스 펀드 환매에 썼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로 판단했다.
옵티머스 펀드 사기는 옵티머스자산운용이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며 2018년 4월부터 2020년 6월까지 1조3천억원대 투자금을 끌어모아 부실 채권 인수와 펀드 돌려막기 등에 사용해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확인된 피해자만 3200여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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