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는 삼다수'… 지방공기업 성공신화 썼다
25년간 누적매출 3조5천억원
인도·싱가포르 등 21개국 수출
주거취약층에 임대주택 지원
재난지역에 생수 긴급지원 등
지역사회 공헌으로 인기 보답
제주삼다수가 25년 동안 생수 판매 1위를 유지하면서 지방 공기업의 성공담을 이어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30일 제주삼다수 출시 25주년을 맞아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제주삼다수는 1998년 3월 시판을 시작했고 3개월 만인 6월부터 전국 생수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이후 현재까지 25년 동안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으며 누적 매출액은 3조5000억원에 이른다.
제주삼다수는 최근 5년간 시장점유율 약 40%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국 소매점 취급률은 98%로 전국 거의 모든 소매점에서 삼다수를 만나볼 수 있다. 또 지난해 국내 생수업계 최초로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등 현재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총 21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제주삼다수가 25년 동안 부동의 1위를 지키는 이유는 물맛과 품질에 있다고 제주개발공사는 보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한라산 단일 수원지에서 생산되는 제주삼다수 취수원을 보호하기 위해 축구장 면적 약 100개 규모 토지(70만㎡)를 매입해 관리하고 있다.
또 취수원과 주변 지역에 수자원 관측망 106개를 비롯해 지하수 관측망 58개소를 두고 지하수위·취수량·수질·하천유출·토양 상황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또한 2021년 생수업계 최초로 '먹는 물 수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공인된 시험분석 체계를 갖춰 자체 시험 결과에 대한 객관성과 투명성을 대내외적으로 확보했다. 2018년에는 '스마트팩토리' 기반 생산라인인 L5를 가동해 세계 최고 생산 속도인 초당 21병을 생산하고 있다.
제주삼다수의 인기는 공익적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2021년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이 7049억원이었는데 이 중 45%인 3184억원이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쓰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주삼다수 판매금으로 임대주택을 짓거나 매입해 주거 취약계층에 분양하는 것은 물론 △소외계층 지원 △청년 고용 △도시재생·산업단지 조성 등에 사용했다. 지난 2월에는 희망브리지 물류센터에 제주삼다수 8만여 병을 사전 입고시켜 산불·홍수 등 재난재해 지역에 생수 긴급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제주삼다수는 무라벨 도입, 생수병 경량화 등을 통해 최근 3년간 플라스틱 2570t을 줄였고 2030년까지 추가로 50%를 절감할 방침이다. 이어 2019년부터 제주도 내 무색페트병 수거를 통한 자원 순환 프로젝트를 진행해 4년간 총 7100t의 탄소를 감축했는데, 이는 소나무 236만6688그루를 심은 효과와 맞먹는다.
백경훈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제주삼다수가 오랜 기간 신뢰와 사랑을 받는 비결은 바로 변함없는 물맛과 품질에 있다"면서 "앞으로도 제주삼다수는 우수한 수질과 맛을 유지하는 한편 미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스마트하고 친환경적인 변화와 혁신을 거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 송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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