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주가 4거래일 연속 상승...33년만에 최고치

김규식 특파원(kks1011@mk.co.kr) 2023. 5. 3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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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닛케이225 평균주가가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33년여 만에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30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3%(94.62엔) 상승한 3만1328.62엔에 마감하며 1990년 7월 이후 약 33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오후 들어 주가지수 선물 매수가 이어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렸고 외환 시장에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40엔대로 약세를 보인 것도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분석했다. 이날 오전 장에서는 과열에 대한 경계감과 이익실현 매물로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주식에 대해 아베노믹스 이후 10여 년 만에 인기를 끌고 있다며 “(세계적 투자가) 워런 버핏이 지난 4월 중순 방일함으로써 세계의 개별 투자가를 불러들였고 4월 말에는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신임 총재가 금융완화의 지속을 강조하자 거시 경제와 정책을 보고 주가지수 선물 등을 매입하는 펀드 세력이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등의 갑작스러운 돈까지 유입돼 과열감도 돈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해외투자세력이 일본 주식을 저렴하게 생각하는 배경에는 ‘주당 이익 성장’과 ‘저금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지난 10년간 닛케이 평균주가에 편입된 종목의 주당 이익은 3배 이상 성장했다”며 “미국 주요 500개사의 주당 이익이 2배 이상 성장했던 것을 웃돈다”고 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어 “세계적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일본은) 낮은 상태”라며 “버핏은 금리가 낮은 엔화를 조달해 일본 주식을 사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주가가 계속 오르는 핵심 이유로 일본 주식을 재평가하는 ‘미니 버핏’의 확산을 꼽으며 유럽세가 먼저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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