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친일 프레임` 공격에… 與 "文정부때도 욱일기 달고 왔다" 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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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자위함기가 합동훈련 참가를 위해 욱일기를 달고 입항한 것을 놓고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유정주 원내대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부산은 일본이 한반도를 침략할 때 교두보로 삼은 통한의 땅이요, 침략의 거점인데 그런 부산에 욱일기가 들어왔다"면서 "아무리 역사 인식이 저열하더라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와 여당 그 누구도 문제 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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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자위함기가 합동훈련 참가를 위해 욱일기를 달고 입항한 것을 놓고 여야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향해 '친일 프레임'으로 공격하자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 첫해인 2017년 욱일기를 단 자위함이 입항했던 전례를 들어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역공을 폈다.
국민의힘 친윤(親윤석열)계 핵심인 이철규 사무총장은 3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자위대함이 군함기를 게양한 채 국내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맹공을 가했다. 이 사무총장은 "특히 문재인 정부는 2017년 자위대함이 문양기를 게양한 채 평택항에 입항하는 사진을 숨기기까지 했다"고 비난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석기 의원도 "문재인 정부의 비보도 지침에 따라 이 사실이 언론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이건 국민을 속인 것"이라며 "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때는 달고 들어오면 되는 함기를 윤석열 정부 땐 달고 오면 안 된다고 주장한다. 철저하게 내로남불로 민주당은 매사 이런 식"이라고 꼬집었다.
배윤주 당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정부였던 2007년 9월에도 욱일기를 단 일본 카시마함이 인천항 입항했고 우리 해군 사열을 받았다"며 "김대중 정부 시절인 1998년에도 진해 관함식 참여를 위해 일본 하루나·세토기리·묘코 등 자위함 3척이 욱일기를 달고 입항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날조와 선동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통상 정부는 정권을 떠나 각국 해군 함정이 외국 항구에 기항할 때 자국 해군기를 게양하는 '국제관례'를 따른 것임에도 정치적 의도를 갖고 '친일몰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아랑곳 않고 기존 공세를 이어갔다. 유정주 원내대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부산은 일본이 한반도를 침략할 때 교두보로 삼은 통한의 땅이요, 침략의 거점인데 그런 부산에 욱일기가 들어왔다"면서 "아무리 역사 인식이 저열하더라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것에 대해 윤석열 정부와 여당 그 누구도 문제 삼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원내대부대표는 "국방부의 답변은 더욱 가관이다. 일본의 함정에서 펄럭이고 있는 깃발이 욱일기와 형태가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욱일기가 아니라고 한다"면서 " 당사자인 일본은 같다고 하는데 우리가 나서서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는 희한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윤석열 정부는 독도함 입항을 거부하고 수자기에 항의한 일본의 행태를 잊었느냐"면서 "2018년 열린 관함식에서 일본은 우리 해군이 이순신 장군이 탔던 배의 수자기를 게양했다고 항의했다. 윤석열 정부에게는 일본과의 관계개선이 우리의 주권과 국익, 민족 정체성과 자긍심 모두를 포기할 만큼 지고한 가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욱일기는 일장기(일본 국기)에서 태양을 상징하는 붉은 원 중심으로 뻗어나가는 햇살을 형상화한 것으로 옛 일제의 육군기로 쓰였다. 패전 후 공식적인 군대 보유가 제한된 일본은 1954년 자위대 발족 이후 해자대 자위함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욱일기와는 중앙의 붉은 원을 조금 왼쪽으로 치우쳐 그렸다는 차이만 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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