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사리던 IPO 대어들, 하반기 출격

오대석 기자(ods1@mk.co.kr) 2023. 5. 30.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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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두산로보·파두 등
조단위 기업들 상장에 도전
상반기엔 대형株 잇단 연기
중소형株만 다수 흥행 성공
코스피, 2580선 '연중 최고'

서울보증보험 등 기업가치가 조 단위로 추산되는 '대어'들이 올해 하반기 줄줄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중소형 공모주는 다수가 흥행에 성공한 반면 컬리, 케이뱅크, 오아시스 등 대형주는 상장 일정을 연기하거나 철회했다. IPO업계에선 꽁꽁 얼어붙었던 작년 하반기와 비교하면 국내 증권시장 체력이 많이 올라왔다는 긍정론도 나오지만 아직까지 대형주가 쉽게 소화될 정도는 아니라는 우려도 공존한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조 단위 기업가치로 평가받는 대형주의 공모 절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설계 기업(팹리스) 파두는 지난 3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파두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출신 개발자가 주축이 돼 설립된 팹리스 스타트업이다. 올해 2월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 당시 포레스트파트너스, IBK캐피탈 등에서 기업가치 1조800억원을 인정받으며 '유니콘'으로 등극했다.

최근에는 일정이 연기되던 서울보증보험에 대한 코스피 상장 추진이 가시화됐다. 서울보증보험은 다음달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이르면 10월 말~11월 초 코스피 상장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보증보험 몸값은 2조~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두산그룹의 로봇 계열사인 두산로보틱스도 3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으며 조만간 코스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다. 이외에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지난달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LS그룹 계열사 LS머트리얼즈는 다음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인 LG CNS와 SK에코플랜트도 이르면 올해 하반기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몸값이 5000억원을 넘는 기가비스가 흥행에 성공하는 등 지난해 말과는 사뭇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 24일 상장한 기가비스는 공모가 기준 기업가치 5451억원을 기록했으며, 상장 첫날 주가 급등으로 몸값이 1조14억원까지 치솟았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 매수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1.04% 오른 2585.52에 마감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6756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보다 2.84% 오른 7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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