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이어 주택·유리파우더…LG의 영역 파괴
GS건설과 협업으로 사업화
파우더 활용 소재사업 진출
LG전자가 주력인 가전 사업에서 파생된 기술·서비스를 별도의 사업으로 추진하는 '파생 사업' 실험에 잇따라 나서고 있다. 이들 사업은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시점에 시작됐다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30일 LG전자는 GS건설과 소형 모듈러 주택 'LG 스마트코티지'의 상품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LG 스마트코티지는 지난 3월 LG전자가 공개한 개념으로 LG전자의 에너지와 냉난방 공조 기술, 가전, 스마트홈 서비스를 한데 묶은 이동식 주택이다. LG전자가 생활가전을 위해 개발한 기술을 효율적으로 배치한 주택을 통으로 판매한다는 것이다.
GS건설이 구조물을 사전에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팹' 분야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GS건설과 협업해 LG 스마트코티지 사업화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항균·수용성 유리 파우더 소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유리 파우더는 유리를 분쇄해 얻는 미세한 입자를 말한다.
LG전자는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가전 손잡이에 항균 유리 파우더를 적용하고 있는데,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예 유리 파우더를 비롯한 소재 사업에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물에 녹으면 무기질 이온 상태로 변하는 수용성 유리까지 개발했다. LG전자 측은 "기능성 소재 시장은 올해 24조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리 파우더는 경남 창원 스마트파크에 연간 4500t 규모의 생산설비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식물생활가전 '틔운', 캡슐형 수제맥주 제조기 '홈브루' 등 시장이 형성되기에 앞서 독창적인 제품을 내놓는 실험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최근에는 주력 사업 외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는 행보를 보이는 것이다.
[최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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