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은행채 만기 124조 … 자금시장 촉각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3. 5. 30. 17:27
올해 6월 이후 도래하는 은행채 만기 규모가 1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차환 발행을 통해 시장에서 우량물로 인식되는 은행채 발행이 늘게 되면 지난해 말 자금시장 수요 위축을 초래했던 구축 효과가 재발할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6~12월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채 규모는 124조원에 달한다. 대규모 만기가 예정됨에 따라 은행들의 차환 발행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5월엔 66조원 규모의 은행채가 새로 시장에 나왔다.
월간 은행채 발행도 순상환에서 순발행으로 전환됐다. 올해 1월(-4조7100억원), 2월(-4조5100억원), 3월(-7조4100억원), 4월(-2조6000억원) 등 은행채는 순상환 추이를 보이다가 5월 들어 1600억원 순발행으로 돌아섰다.
강승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은행채 발행 증가는 지난 3월 금융당국이 은행채 발행 한도를 만기 도래 물량의 125%(기존 100%)로 확대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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