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31일 민노총 집회에 캡사이신 준비…불법땐 해산조치”

김수경 기자 2023. 5. 3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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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4월 2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경찰이 민주노총 대구본부 조합원들을 향해 캡사이신 분무액을 뿌리며 시위를 진압하고 있다./뉴시스

오는 31일 열리는 민노총의 도심 대규모 집회에 대해 윤희근 경찰청장이 “불법 집회를 강행하는 경우 해산조치 하고, 필요한 경우 캡사이신 분사기 사용도 준비해야한다”고 했다.

이날 열린 경찰청장 주재 상황점검 회의에서 윤 청장은 “지난 16~17일 건설노조가 도심 한복판에서 야간문화제를 빙자한 불법 집회를 개최하여 퇴근시간대 극심한 교통혼잡을 야기하였고, 심야 집단 노숙으로 인해 시민들에게 커다란 불편을 초래했다”며 “집회 및 행진 시간을 제한하여 금지했음에도 시간을 초과하여 해산하지 않고 야간문화제 명목으로 불법집회를 강행하거나, 도심에서 집단 노숙형태로 불법 집회를 이어가 심각한 시민불편을 초래하는 경우에는 현장에서 해산조치해야한다”고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18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건설노조 불법집회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뉴스1

윤 청장은 또 “불법집회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필요한 경우에는 캡사이신 분사기 사용도 준비해야 한다”며 “해산조치 등 경찰 법집행 과정에서 경찰관 폭행 등 공무집행을 방해할 경우에는 즉시 현장 검거하고, 최대한 신속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민노총은 31일 퇴근 시간대에 1만5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도심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경찰은 전국에서 임시편성부대를 포함하여 120여개 경찰부대를 배치해 집회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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