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트 젖혀 발 올리고 상품권 훔치고” 가게 앞 세워둔 사장 차에 무단 탑승한 진상 손님들

정경인 2023. 5. 30. 17: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남성 고객 두 명이 가게 앞에 세워둔 자영업자 차에 무단 탑승한 뒤 자영업자가 지켜보는 데도 시트를 젖히고 발을 올리고 차 안 물건을 훔쳤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 다수는 "절도죄나 모욕죄가 왜 성립이 안 되냐", "남의 차에 무단 침입했는데 그건 죄가 아니냐" 등 남성 고객들이 제대로 처벌받길 원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영업자 “두 번이나 출동하고서도 안일하게 대응한 경찰이 더 원망스럽다”는 심경 밝혀
매장에서부터 진상을 부리던 남성 두 명이 가게 앞에 세워둔 자영업자 차에 무단 탑승하더니 자영업자가 지켜보는 데도 시트를 젖히고 발을 올리고 차 안 물건을 훔쳤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남성 고객 두 명은 경찰이 두 번이나 출동한 다음에야 돌아갔는데 입에 담지 못할 성적인 욕설과 손가락 욕까지 했다고 한다.
 
남성 고객 두 명이 가게 앞에 세워둔 자영업자 차에 무단 탑승한 뒤 자영업자가 지켜보는 데도 시트를 젖히고 발을 올리고 차 안 물건을 훔쳤다.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손발이 떨려서 장사하기 너무 힘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최근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잠 한숨도 못 자고 지금도 손발이 떨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A씨에 따르면 “9일 가게에서 술 취한 손님이 돈 안 내겠다고 해 메뉴값 빼고 술값만 내고 가라고 했는데도 계속 매장에서 진상을 부려 경찰을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폐쇄회로(CC)TV 확인 후 술값만 받았고 경찰들도 돌아갔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가게 앞에 있던 제 차에 (그 진상 손님들이) 타고 있더라. 진심 기절하는 줄 알았다”고 이야기했다.

차 문이 열린 부분에 대해서는 “차 열쇠를 가지고 차 근처에 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실랑이가 있어서 급하게 차를 가게 바로 앞에 세워 놓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한 명은 조수석에 발 올리고 누워 있고 한 명은 제 가방을 만지고 있었다”면서 “(당시 같이 있던) 제 동생이 사진과 동영상을 찍었다. (그 남자들이) 동생을 때리려고 하면서 밀쳐 그다음부터는 제가 동영상을 찍었다”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또, “(남성 고객들이) 처음엔 차가 자기 차랑 비슷해서 탔다고 하더니 개똥 차라는 둥 거지라는 둥 영업정지 당하게 하겠다 동영상 끄면 죽X을 날리겠다고 위협을 가하면서 섹X가 보X가 하면서 저급한 말들과 욕설을 했다”고 토로했다.

결국 “경찰을 다시 불렀고 온갖 욕을 다 듣고 당했는데도 (경찰에게서) 처벌할 수 있는 게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다 가고 확인하니 조수석에 있던 가방은 운전석으로 옮겨졌고 전날 신세계백화점에서 산 상품권은 없어졌다. 보복당할까 무섭고 참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아무리 술에 취해도 도저히 이해도 안 되고 무섭고 눈물만 난다”고 하소연했다.

A씨는 “경찰은 (남성 고객들의) 인적 사항만 적은 뒤 보냈고, (그들은) 가는 순간까지 손가락 욕까지 했다. 두 번이나 경찰이 출동했지만 안일한 대응에 ‘아무도 피해자를 보호해 줄 수 없다’라는 걸 느꼈다”면서 “한편으로 아무런 조처를 하지 못하는 경찰이 더 원망스럽다”라는 심경을 밝혔다.

해당 사연에 누리꾼 다수는 “절도죄나 모욕죄가 왜 성립이 안 되냐”, “남의 차에 무단 침입했는데 그건 죄가 아니냐” 등 남성 고객들이 제대로 처벌받길 원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누리꾼 댓글에 A씨는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전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