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자치경찰위, 일선 3개 경찰서 감사 중 내부망 열람 요구 ‘논란’

배상철 2023. 5. 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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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자치경찰위원회(이하 자치경찰위)가 자치경찰 사무를 맡은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면서 경찰 통합포털 접속에 필요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요구, 개인정보와 수사자료 등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문제는 자치경찰위가 감사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경찰 통합포털인 '폴넷'에 접속하기 위한 아이디와 비번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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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자치경찰위원회 출범식.2021.04.02[강원도 제공]

강원도자치경찰위원회(이하 자치경찰위)가 자치경찰 사무를 맡은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하면서 경찰 통합포털 접속에 필요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요구, 개인정보와 수사자료 등이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30일 본지 취재결과 자치경찰위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원주경찰서, 횡성경찰서, 평창경찰서 등 도내 3개 경찰서를 상대로 감사를 진행했다. 범죄예방, 환경개선, 예산 등 자치경찰 사무를 맡은 경찰관이 대상이다.

문제는 자치경찰위가 감사 과정에서 경찰관에게 경찰 통합포털인 ‘폴넷’에 접속하기 위한 아이디와 비번을 요구하면서 불거졌다. 통합포털에서 경찰관 개인정보는 물론 수사관련 자료 등을 열람할 수 있는데 자칫 민감한 자료가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게 일선 경찰관들의 주장이다.

강원경찰청과 도내 15개 경찰서 직장협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통합포털 접속을 요구한 것은 월권행위”라면서 “감사 리스트를 작성해 자료를 요청하면 여기에 응했을 것인데, 경찰청을 마치 하위기관인 양 함부로 다루는 듯 하는 감사는 부적절하다. 재발방지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자치경찰위 관계자는 “미리 자료를 요청하고 받아본 뒤에 감사에 나서려고 했으나 업무 부담이 크다는 민원을 받았고, 올해는 감사 당일에 협조를 구해 필요한 자료만 살펴볼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현장에서 요구한 자료 준비가 원활하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통합포털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받아 감사에 필요한 자료를 열람했다. 업무 부담을 줄이려는 노력이었으며, 향후에는 방식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치경찰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강원경찰청 소속 17개 경찰서의 자치경찰 사무를 담당하는 경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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