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6명→11명 불어나는 '아빠찬스'…수사의뢰에 합동조사까지(종합)

김정률 기자 강수련 기자 2023. 5. 3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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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등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대법관이기도 한 노 선관위원장은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앞으로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선관위가 이처럼 갑자기 입장을 선회한 것은 자녀 채용 특혜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선관위 고위직 등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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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채용 의혹 계속 커지자 노태악 위원장 직접 사과
31일 선관위 공식 입장 발표…채용 특혜 과정은 점점 구체화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관위 개혁방안을 논의를 하기 위해 자리에 착석해 있다. 2023.5.30/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과천=뉴스1) 김정률 강수련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등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고 있다. 기존 6명에 대해 내부조사 결과 5명이 더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추가로 드러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열린 선관위 개혁방안 논의를 위한 긴급 위원회의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대법관이기도 한 노 선관위원장은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한 "앞으로 전수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노 위원장이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거부한 국민권익원회와 합동 조사를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합동 조사를 통해 선관위 차원의 '셀프감사'라는 비판을 피하는 방안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선관위는 31일 긴급 위원회의를 열어 박 사무총장 등 간부 4명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선관위가 이처럼 갑자기 입장을 선회한 것은 자녀 채용 특혜 의혹이 계속 제기되면서다. 애초 국민의힘 등에 따르면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문제는 6건이 었지만 선관위 내부 조사 등에 따르면 현재 11건으로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이번 특혜 의혹은 지난 10일 박 총장과 송 차장 자녀가 지방공무원으로 근무하다 각각 2022년, 2018년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던 김세환 전 사무총장의 자녀도 2020년 선관위에 경력직으로 채용되는 등 6건의 전·현직 고위간부 자녀가 채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현재까지 선관위에 따르면 '아빠 찬스' 의혹 사례가 11건까지 늘어났다. 추후 조사가 진행되면 이런 특혜 의혹은 더 늘어날 수도 있는 셈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2명, 6명, 11명. 대체 얼마나 더 특혜 채용 의혹이 터져 나와야 정신을 차릴 텐가"라며 "제가 있으면 책임지겠다며 큰소리 떵떵 치던 사무총장의 말이 무색하게 불과 며칠 사이 특혜 채용 의혹은 추가로 4명이 더 드러났고, 자체 조사를 고집하며 사무총장과 사무차장이 사퇴 의사까지 밝히고 나서도 또다시 5명이 늘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5건의 의심 사례가 추가로 드러났다는 선관위 전수조사를 누가 믿겠는가. 5급 이하 전수조사 결과는 왜 아직 내놓지 않는가"라며 "이제 와서 선관위는 국민권익위와 합동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고 한다. 늦어도 한참 늦었다. 이미 땅에 떨어진 신뢰가 그런다고 회복될 리도 없고, 특혜와 꼼수로 자신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온 선관위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사그라들지도 않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선관위 고위직 등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은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이날 중앙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정규 경남선관위 총무과장 딸의 경력채용 면접 심사표 4장의 필체가 동일했다. 선관위는 지원자가 직접 면접심사표를 작성했고, 다른 지원자도 직접 인적사항을 적었다고 해명했다.

또 송봉섭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의 자녀가 채용 계획 단계부터 이미 내정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전봉민 국민의힘 의원실이 선관위로부터 제출받은 충북 선관위 2018년도 경력채용시험등 실시계획서에서는 송 차장의 자녀인 송○○씨가 응시대상자 인적사항에 이미 기재돼 있다. 채용 절차가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송 씨가 내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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