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고교평준화 2차 공청회…학교·학부모·학생' 무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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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이 30일 제천문화회관에서 '제천고교평준화 2차 공청회'를 개최했으나 참석이 저조해 공청회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그러면서 "고교 평준화보다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은 제천지역 학교의 교육환경과 열악한 교통환경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라며 "2차 공청회를 진행하는데도 학교, 학부모, 학생들의 무관심이 여전하니 수요자인 학생들의 알권리 보장과 정확한 의견수렴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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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초등교사, "제안설명회가 아닌 입시설명회" 지적
(제천=뉴스1) 조영석 기자 = 충북교육청이 30일 제천문화회관에서 '제천고교평준화 2차 공청회'를 개최했으나 참석이 저조해 공청회 취지를 무색하게 했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해 11월 1차 공청회에 이어 두 번째로 지역의 학교, 학부모에게 평준화, 비평준화와 관련한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 의견도 청취할 계획이었다.
충북교육청은 참석인원을 150여명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공청회에 참석한 인원은 충북교육청과 제천교육청 관계자 등을 포함해도 50~60여명에 불과했다.
전병철 충북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사는 제안설명에서 "현행 비평준화는 학생과 학부모가 학교를 선택할 수 있으나 학교 간 차이가 발생하며 평준화는 고교 서열화 완화와 사회통합·평등의 기회가 주어지지만, 단점으로 학교 선택권이 제한돼 배정 불만, 학생 유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준화·비평준화, 입학전형 선택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평준화를 찬성하는 이성은 패널은 "보통의 아이들은 비평준화 아래에서 학교의 교육여건이 아닌 성적에 맞게 학교를 선택하게 되는 것인데 과연 아이들의 선택권이 존중되는가 하는 입장"이라며 "비평준화가 지속한다면 어느 유치원에서 시작해 어느 고등학교까지 학교 서열화는 사라지지 않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비평준화 입장인 최경희 패널은 "제천지역에서 서울에 있는 대학을 가려면 많이 힘든 게 사실이고 특히 수능으로 가는 것은 더욱 힘든 게 현실"이라며 "고교평준화를 하면 중학교 때 지금보다 공부를 더 하지 않아 고등학교 공부가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교 평준화보다 먼저 이뤄져야 할 것은 제천지역 학교의 교육환경과 열악한 교통환경 개선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라며 "2차 공청회를 진행하는데도 학교, 학부모, 학생들의 무관심이 여전하니 수요자인 학생들의 알권리 보장과 정확한 의견수렴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한 초등학교 교사는 "오늘의 공청회가 제안설명회가 아닌 입시설명회인가 하는 느낌마저 받았다"라며 "열악한 제천지역의 교육환경을 충북교육청이 다각적으로 해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충북교육청은 오는 2025년 제천지역 고교 평준화를 위해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오는 9월쯤 진행하는 여론조사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나오면 고교 평준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제천지역에는 제천고와 제천여고, 제천제일고, 세명고 등 4개 고등학교가 있다.
choys22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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