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윤 대통령 국정지지율 상승세…민주당은 혁신위 갈등?

정창화 입력 2023. 5. 30. 17:03 수정 2023. 5. 30.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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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 간호법 제정안 '부결' 됐는데?
김 "민주당, 여당일 때 안 하고 야당일 때 밀어붙여…선거용 잔기술"
윤 "윤 정부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달라"
#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 여야 논의는?
윤 "이런 취지에는 여야 없어…선입견 없이 머리 맞대고 하면 될 일"
김 "절차적, 정치적, 도의적으로 문제 있어…야, 의석 수로 밀어붙여"
# 여야 대표 TV 토론…실효적 합의, 협치?
윤 "의제, 형식 구애받지 않고 사전 조율도 필요 없어…안 만나려는 것이 이상해"
김 "만나서 평행선상 논쟁 할 수는 없어... 미리 의제 합의·중재해야"
# 민주당 혁신위 전권 줘야?
윤 "혁신 범위 정하지 말고 전권 맡기되 공천권은 시스템으로 정착돼 당장 손볼 필요는 없어"
# 국민의힘…

■ 방송시간 : 5월 30일(화) 16:00~17:00 KBS1
■ 진행 : 이재석 기자
■ 출연 : 김병욱 / 국민의힘 의원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


https://youtube.com/live/rfjGfchmILw

◎이재석: 국회 본회의가 열린 날이죠. 방금 전 들어온 소식인데,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간호법 제정안이 국회에서 재투표를 했는데 부결됐다는 소식이 방금 전 들어와 있습니다. 저희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오늘 국회 본회의가 돌아가는 상황이 있어서 순서를 좀 바꿔서 지금 여야 두 분을 모셨습니다. 쟁점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김병욱: 안녕하세요?

▼윤건영: 안녕하세요?

◎이재석: 안녕하십니까? 먼저 국회 얘기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은데, 간호법 제정안이 결국 재투표를 했는데 부결이 됐어요. 물론 언론에서 좀 예상했던 부분이긴 합니다. 3분의 2라는 게 워낙에 이제 문턱이 좀 높기 때문에. 한마디씩 좀 듣고 가겠습니다.

▼윤건영: 우선 대단히 아쉽습니다. 간호법은 여야가 대선 당시 공약했던 사안인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그리고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재의결을 했는데 그조차도 부의가 됐습니다. 화장실 들어갈 때하고 나올 때가 다르다는 말이 있죠. 정부 여당의 모습이 딱 그 모습이 아닌가 싶은데요. 정부 여당은 재협상을 하자, 중재안을 내놓겠다고 하는데 말만 그렇게 할 뿐, 실상은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기 이전에 내놓았던 안을 재협상안이라고, 소위 말하는 중재안이라고 내놓았습니다. 그러니 도저히 협상의 여지가 없던 것이었죠. 아예 저는 간호법 처리에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결국, 이렇게 되면 손해 보는 건 국민이죠. 간호사들이 집단 행동이라든지 간호 직역의 그런 단체 행동을 통해서 손해 보는 것은 국민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빨리 국회가 간호법을 재처리해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김병욱: 지난번 양곡법에 이어 이번 간호법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은 지난 문재인 정부 당시 거대 여당 민주당이 충분히 처리할 수 있었을 법을 지금 야당이 되어서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당일 때도 이 법이 꼭 필요하다, 국민 전체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을 했으면 얼마든지 민주당은 이 법을 처리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당일 때는 하지 않고 지금 야당일 때, 그것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예상이 되는 이런 상황에서 무리하게 의석수를 가지고 밀어붙인다는 것은 본인들이 집권을 했을 때는 어느 정도 부작용이 예상되는 이 법이 도저히 집권 여당으로서는,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으로서는 밀어붙이기 좀 곤란하고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법으로 자기들도 판단했기 때문인데 야당이 되어서 왜 밀어붙이느냐? 저는 그 저의가 좀 의심스럽습니다. 오히려 저희는 그래서 지금 민주당이 여러 가지 이재명 대표 체제 이후에 좀 어려운 상황에 많이 처해 있는데요.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해서, 다음 총선까지 이재명 대표 체제를 끌고 가서 다음 총선에서 한 표라도 더 긁어모으자. 일종의 총선용 매표로 지금 양곡법 그리고 간호법, 그리고 앞으로 예고된 노란봉투법에 학자금 대출 이자 면제 법안까지 이렇게 특정한 다수가 좋아하는 법들을 계속 만들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법들이 국가 전체로 봤을 때는 여러 가지 논의가 더 필요한 법들이고요. 민주당이 좀 무책임하고 어떻게 보면 선거용 정말 잔기술이다. 이런 건 국민들이 좀 냉정하게 판단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재석: 한 말씀씩 하셨는데, 공방을 또 계속하면 끝이 없을 것 같고, 일단 이렇게 부결이 되긴 됐어요. 그러면 뭔가 제3의 안이 도출되어야 할 것 같은데, 그 부분에 대한 어떤 전망들은 어떻게 하시는지.

▼윤건영: 먼저 여당...

◎이재석: 예, 먼저. 먼저 말씀하시고 반론 기회 드리겠습니다.

▼김병욱: 사실 이것도 국회 구조가 각 해당 상임위에서 논의를 하고 그다음에 법사위를 거쳐서 본회의로 넘어오는데요. 민주당이 양곡법도 그랬고 지금 오늘 이 간호법도 그랬고 법사위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본회의에 직회부했단 말이죠. 국회가 이렇게 마련해놓은 그 대화, 토의, 토의할 수 있는 절차를 다 밟지 않고 여기까지 온 것이죠. 그러다 보니까 대통령께서 부득불 이렇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었고, 지금까지 민주당이 해온 행태를 보면, 제가 좀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습니다만 상대방한테, 저희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측에다가 도발을 하게끔 계속 이렇게 유도를 하고 있다. 어린아이들 마치 장난치듯이 선 그어놓고 너희 넘어와 봐, 넘어와 봐. 너 못 넘어오지? 이렇게 놀리듯이 지금 정치를 하고 있다. 좀 정치를 조금, 우리 대한민국 정치를 좀 수준을 떨어뜨린 게 아닌가 생각하고요. 국회가 정해놓은 정식적인 절차대로 해당 상임위원회 논의를 하고 그다음에 법사위 논의를 거쳐서 또 여야 간에 필요하면 중재안도 같이 마련하는 노력도 하면서 얼마든지 이 법을 다시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재석: 반론 기회를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윤건영: 국회가 정한 절차라는 게 다수결입니다. 저는 전혀 이해가 안 되는데, 국회가 정한 절차는 상임위에서 논의하고 법사위로 가고, 그조차도 안 되면 최종적으로는 다수결로 하는 거죠.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은 다수결 자체를 무시하는 거고요. 앞서 다수가 좋아하는 법안이라고 정말 제대로 말씀하셨습니다. 다수가 좋아하는 법안입니다, 간호사법은. 그래서 지난 대선에서 양당이 공약까지 하신 거 아닙니까? 공약에 대한 책임을 지셔야죠.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달라서야 되겠습니까? 국민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거라고 생각하고요. 국회법에 따른 절차를 따박따박 지켜온 것이 간호사법입니다. 예를 들어서 간호사법 같은 경우에는 여야가 합의로 국회 상임위에서 처리하자고 이야기했고 발의를 동시에 했던 법안입니다. 즉, 여당도 지금의 국민의힘도 간호사법이 필요하다는 건 동의를 했던 법이고 실제로 발의까지 하셨잖아요. 그러면 그 논의를 해서 절차적으로 처리를 해야 되는데 용산에서 반대한다고 해서 그냥 반대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이왕지사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재빨리 국회에서 간호사법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서 대안을 만들어내야 된다, 이렇게 설명 드리고 싶습니다.

◎이재석: 예, 일단...

▼김병욱: 국민 전체가 봤을 때 다수가 아니라 특정 그룹, 이 간호법에 대해서 찬성하는 특정 그룹은 사실 간호사겠죠. 이 특정 그룹 다수가 찬성하는 법들, 양곡법, 간호사법 등등을 지금 하고 있다고 제가 말씀을 드린 거고요. 그리고 이 간호법을 찬성하는 간호사분들도 많이 있지만, 오히려 이 법에 동의하지 않는 더 많은 의료 인력들이 있습니다, 의사를 비롯해서 간호조무사라든가. 그러면 다른 의료 직역에 있는 분들은 반대하는 법을 간호사들이 강하게 찬성한다고 해서 밀어붙여야 되느냐? 그건 좀 생각해볼 문제죠.

▼윤건영: 다수가 찬성한다는 게 간호사도 찬성하고 농민도 찬성하고, 그러면 국민들이 다 찬성하는 겁니다. 국회라는 곳은요, 다수의 의견을 받들어서 법을 만들어내는 것이에요. 그래서 다수가 찬성하는 법을 내는 것이고, 그리고 의료 직렬에서 간호사들 빼고는 반대한다고 하는데 그건 사실과 다릅니다. 많은 의료 직렬에 계신 분들이 간호사법을 찬성하고 있는 거죠. 다만 각자의 처한 위치에 바라볼 뿐입니다.

◎이재석: 일단 이 정도로 간호법 관련해서는 두 분 말씀을 좀 듣고, 교육위에 계시잖아요? 그래서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에 대해서 아까 잠깐 언급을 하셨는데, 그거는 제가 뭐 거기에 대해서 찬반 양론을 듣기 위해서 질문 드리는 건 아니고, 좀 어떻게 여야 간에 논의가 활발하게 되고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왜냐하면, 그것도 또 지금 찬반 양론이 갈리기 때문에.

▼김병욱: 아니, 이 법조차도 민주당이 사실 검수완박 할 때 민형배 의원이 지금 다시 민주당으로 복당을 했죠. 그때 민주당에 있다가 법사위에서 무소속으로 탈당을 해가지고 바로 안건조정위원회 야당 몫으로 이제 들어왔죠. 그래가지고 이 법을 법사위에서 통과시켰단 말입니다. 그래서 헌재에서 이거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 불법적이라고 얘기를 했어요. 그 판결 뒤에 민형배 의원이 그때 무소속인 채로 법사위에서 교육위로 넘어와 있었습니다. 교육위에 와서 그때 작년에 검수완박을 처리할 때하고 똑같은 형태로 교육위 안건조정소위에 들어가서 이제 이 법을, 민주당이 원하는 안을 통과시켜버린 거죠. 절차적으로도 매우 문제가 있고, 이거는 그리고 정치 도의상 이거는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이재석: 그러니까 내용적으로도 지금 반대 입장이시죠?

▼김병욱: 내용적으로도 저희가 같이 좀 중재안을 만들자. 지금 현재 대학 졸업생인 경우에는 소득분위 8분위까지, 본인이 소득이 발생할 때까지 이 학자금을, 빌린 학자금을 이자를 면제해 주자는 건데요. 그런데 저희가 그 비용이 너무 과다하다. 어느 정도 소득분위를 조정해서 적절한 규모의 연간 대출금 면제를 할 수 있는, 이자 면제를 할 수 있는 걸 맞춰보자고 했는데도 그걸 무시를 하고 바로 그냥 또 역시나 힘으로, 의석수로 밀어붙였던 거죠, 그것도 불법적으로 사실은. 민형배 의원이 그러면서 교육위원회에서 제가 언제 복당한다고 했습니까라고 말씀하시고 며칠 뒤에 복당을 해버리셨어요.

◎이재석: 이 법에 대해서는...

▼윤건영: 그 기본 취지를 정확하게 좀 아셔야 될 것 같습니다. 요즘 대학생들이 대학 4년을 마치고 나면 학자금 대출이 수천만 원 쌓여 있지 않습니까? 취업도 잘 안 되는 상황에서 그 대출 이자를 갚느라고 고생이 많거든요. 그 대출 이자를 경감해 주자는 취지입니다. 이런 취지에는 여야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방금 말씀하셨듯이 국민의힘에서도 대출 이자를 경감하자는 데는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머리를 맞대고 하면 될 일입니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의 행태는 민주당이 낸 법안은 안 된다, 용산 대통령실에서 하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못 하겠다, 시간을 끌자, 법사위 논의를 해야 된다는 식으로 핑계를 대는 것 같고요.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학을 졸업한 대학생들, 청년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 않습니까? 그 친구들 개인에게는 몇만 원 되지 않는 이자이지만 우리 어른들이 그 정도를 경감해줘서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게 하자는 법입니다.

◎이재석: 알겠습니다.

▼윤건영: 저는 선입견 가지지 말고, 아까 뭐 매표다, 뭐 심한 말씀하셨는데요. 그렇게 생각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을 위한 법이다, 이렇게 생각하셔야 됩니다.

◎이재석: 알겠습니다. 이것도 좀 지켜보는 걸로 하죠. 지난 주말에 화제가 된 프로그램이 좀 있는데, 대통령 부부가 동물농장에 출연을 한 다음에 이거를 둘러싸고 좀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저희가 준비한 영상을 잠깐 보고 오겠습니다.

영상제공: SBS (그제)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안녕하세요. 새롬이 아빠 그리고 우리 마리 써니 토리 아빠 윤석열입니다.

<녹취> 김건희 / 여사
네 저는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

<녹취> 김건희 / 여사
새롬이는 아빠를 훨씬 좋아하죠. 그런데 저희 집 모든 개들은 고양이랑 다 아빠를 훨씬 좋아해요.

<녹취> 윤석열 / 대통령
이 사람은 주로 훈련을 시키려 그러고 간식을 줄 때도 뭐 오른발, 왼발, 엎드려 이러면서 주는데

<녹취> 윤석열 / 대통령
나는 무조건 주거든. 이거 그냥 주지 왜 자꾸 조건을 달고 애들을 훈련을 시키냐고.

[<녹취> 윤석열 / 대통령
특수 목적으로 이렇게 봉사하는 그런 강아지들이 많이 있는데,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봉사를 했기 때문에 치료를 받게 될 때 일정 부분은 우리 국가와 사회에서 부담을 해 주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이재석: 그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이야 할 수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의 어떤 소통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는 것 같습니다. 물론 거기에 대해서 찬성, 반대는 엇갈리는 것 같고. 먼저 좀 비판적인 입장을 먼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그다음에...

▼윤건영: 먼저 이야기 듣고 하겠습니다.

▼김병욱: 크게 또 비판하기가 좀 민망하신 것 같아서 저한테 먼저 말씀하시라는 것 같은데. 그런데 이게 억지로 콘셉트를 만들어서 이렇게 예능을 만든 게 아니라 이제 이 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그 안내견을 다루다가, 그 은퇴한 안내견을 대통령께서 입양을 했단 말이죠. 그래서 그 입양한 안내견, 은퇴 안내견이, 그 새롬이를 입양한 그 인연. 그리고 또 대통령께서 은퇴 안내견들에 대한 복지 어떻게 할 것인가, 그런 걸 전에도 말씀을 하셔가지고 그런 걸 방송 전체의 맥락으로 봤을 때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거지, 이 대통령 부부와 반려견을 위한 뭔가 특별한 기획을 해서 예능을 만든 건 아니었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봤을 때, 국민들이 봤을 때도 아주 편안하게 보지 않았겠나 싶고요. 그리고 대통령 내외분의 그 반려견 사랑은 사실 누구나 다 인정하는 거니까요. 뭐 이것까지 트집을 잡는 건 뭔가 좀 마음이 좀 가난해서 그런 게 아닌가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재석: 마음이 가난하다는 표현까지 쓰셨는데. 물론 뭐 네티즌들이 지금 비판적인 네티즌들이 그 말씀을 듣고 나서 좀 화낼 수도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윤건영: 뭐 당에서 공식적인 입장이 나간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동물농장 게시판을 보고 이제 많은 시청자들이 반응을 하신 것 같고요. 저는 뭐 대통령이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능 프로그램 나갈 수도 있습니다. 다만 때가 있는 법이죠. 학생이 숙제를 해야 될 때는 숙제를 해야 됩니다. 대통령이 국정을 살펴야 될 때는 국정을 살펴야죠. 그런데 지금 국민들은 삶이 피곤하고 되게 핍박한데, 그리고 국정이 그리고 국정의 여러 현안들이 쌓여 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얼마나 많은 산적한 현안들이 있습니까? 이러한 때에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는 거에 대해서 많은 시청자분들이 좀 안 좋게 보신 것 같습니다. 이 말씀은 뭐냐고 하면요, 소통이라고 하는 것은 쌍방향이어야 되는 거거든요. 일방향 소통은 안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겁니다. 즉, 대통령이 예능 프로그램 나가는 건 얼마든지 좋으나 때와 장소가 있다. 그리고 그 내용에 있다는 말씀을 꼭 좀 드리고 싶습니다.

◎이재석: 예, 알겠습니다. 저희가 여론조사 잠깐 보고 오려고 하는데요. 왜냐하면, 어제 리얼미터가 발표한 매주 월, 금 이렇게 여론조사가 고정적으로 이제 발표가 되는데, 잠깐 보고 올까요? 국정 수행 평가입니다. 어제 발표된 리얼미터 조사이고, 아래에 개요가 작은 글씨로 표시돼 있습니다. 맨 위에가 이제 전체, 그러니까 중도층이냐 진보냐, 보수냐를 따지지 않고 전체 조사 대상자를 상대로 40%가 기록됐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고, 완만하게 이렇게 오르고 있습니다, 최근의 국정 수행 평가, 긍정 평가가요. 그런데 중도나 무당층에서는 아무래도 그것보다는 못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고요. 부정을 가볼까요? 부정은 마찬가지로 56.7인데 조금은 이렇게 낮아지는 어떤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당 지지도도 마저 보겠습니다. 제작진이 준비해 주십시오. 정당 지지도는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계속 앞서는 것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44.5 대 38.1, 이렇게 어제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그런데 이제 여의도연구원장을 맡고 있는 박수영 의원이 지지율이 최근에 이렇게 조금 완만하게 이렇게 오르고 있으니까 대선 때의 어떤 지지율을 회복했다, 이렇게 자평을 하고 총선에 대해서는 낙관론을 좀 내비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거기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좀 어떻게 동의하십니까?

▼김병욱: 아직 그때 지지율을 다 회복했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아직 시기적으로 그렇게까지 좀 판단하는 건 좀 이른 것 같고요. 다만 다음 총선을 위해서도 그렇고 또 사실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우리 국정을 좀 안정적으로 그리고 주도적으로 이끌기 위해서 여론을, 국민들의 민심을 얻어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 선거 때 우리를 지지했던 지지층부터 회복하고 거기에서 더 확장하는 거, 이거는 당연한 필요한 전략인 것 같고요. 지금처럼 천천히 해야 할 일을 우리가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해나간다면 국민들께서도 우리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진심을 알아주시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재석: 윤 의원께서는 어제 결과를 좀 어떻게 해석하셨는지.

▼윤건영: 저는 국민의힘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는 게 좀 웃픕니다. 집권 1년 차라면 허니문 기간이나 마찬가지인데 이제 30대 후반, 40%대에 도달했다고 해서 그런 반응을 한다는 게 대단히 좀 서글프다는 생각도 들고요. 왜냐하면, 윤석열 정부가 그렇게 잘못했다고 타박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 1년 차에 지지율이 68%였거든요. 그래서 고작 30%대를 넘어섰다, 말았다는 거 가지고 평가하는 건 너무 이른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조금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국민만을 바라보고 하나하나 따박따박 해나가야 국정을 이끌어갈 힘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재석: 그 여야 대표가 곧 TV 토론을 한다는 거잖아요? 그거 자체는 그래도 긍정적인 목소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일단 만나는 거는 뭐 좋은 일이니까요. 그런데 두 분이 TV 토론을 한다고 해서 과연 실효적으로 무언가가 합의가 된다거나 협치가 된다거나 그렇게 될 수가 있을 것이냐, 이 부분을 좀 회의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있고. 물론 첫 술에 배부르랴, 이런 속담도 있습니다만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그 두 분 만나는 거에 대해서?

▼김병욱: 여야의 당 대표가 처음 만나서 끝도 모를 그 평행선상을 달리는 그런 논쟁만 하고 끝낼 수는 없겠죠. 그래서 사전에 서로 좀 이렇게 합의를 보거나 좀 중재를 할 수 있는 그런 의제들을 좀 설정해서 국민들 앞에 좀 그런 논의의, 논쟁의 공간을 한번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너무 이렇게 지금 평행선만 달리는, 그래서 이견이 아주 큰 이런 의제를 가지고 계속 토의를 할 수는 없을 거고요. 우선 처음 만남이니까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두고 국민들한테 조금 희망을 줄 수 있는, 그래서 국민들이 좀 편안하게 정치권을 바라볼 수 있는 그런 계기를 좀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재석: 어떻게 좀 보십니까?

▼윤건영: 저는 뭐 당연히 만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의제와 형식에 구애 받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사전에 조율할 필요도 없습니다. 정치라는 건 듣고 만나는 게 기본이거든요.

◎이재석: 그런데 이제 TV 토론 현장에서 무언가가 합의되기는 좀 쉽진 않아 보인다는 얘기들도 있고.

▼윤건영: 합의되지 않더라도 만나서 토론을 하다 보면 차이가 드러날 것이고 또 합의가 되는 지점도 있을 겁니다. 합의되는 것은 합의되는 대로 하면 되고 차이가 드러나면 지점은 국민이 그 차이를 보고 판단하는 겁니다. 안 만나려고 하는 게 더 이상한 거고요. 안 만나려고 하는 사람들이 약한 사람이고 국민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 여야는 만나야 됩니다. 왜 안 만납니까?

◎이재석: 알겠습니다. 그 민주당 얘기를 좀 해보자면, 혁신위 관련해서 윤 의원께서는 전권을 줘야 한다는 취지로 말씀을 하신 바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전권이라는 게 구체적으로 어느 수준까지를 의미하느냐, 그게 좀 궁금하긴 합니다. 가령 공천과 관련해서도 그러면 혁신위가 어느 정도 전권을 행사해야 하느냐, 구체적으로 좀 설명을 해 주신다면?

▼윤건영: 민주당의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서 국민들에게 많은 신뢰를 잃어왔던 게 사실입니다. 변화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그 변화의 흐름 속에서 절박하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혁신의 범위를 정하지 말고 전권을 부여한 혁신위만이 국민들이 민주당을 다시 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공천권은 당헌·당규상 우리는 당원에게 다 가 있습니다. 그리고 시스템으로 돼 있기 때문에 그걸 혁신위가 손을 댄다면 모를까 지금 현재는 손댈 이유가 없는 것이고요. 혁신에 관한 전권을 부여하자는 게 제가 제안했던 내용이고, 그 혁신을 통해서 지금 민주당이 위기를 돌파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재석: 가령 전권을 줘서 가장 먼저 뜯어고쳐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걸 얘기하시겠습니까?

▼윤건영: 지금...

◎이재석: 예를 들어주신다면.

▼윤건영: 지금 민주당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일각에서는 대의원제도가 문제다, 또 일각에서는 강성 팬덤이 문제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 말은 자기가 처해 있는 조건에서, 자기가 처해 있는 위치에서 혁신을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오늘 이 순간 무엇을 이야기하든 그 또한 제가 처해 있는 조건에서 혁신을 이야기하기 때문에 정치화되고 정치 쟁점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가 생각하는 혁신에 대한 해법은 외부 인사들에게 전권을 맡기고 모든 걸 위임하자, 그분들이 우리 당의 혁신 방안을 내놓도록 하자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재석: 거기까지만 말할 수 있다, 이 말씀이시군요. 알겠습니다. 알겠고요. 국민의힘도 지금 김기현 체제로 총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고 미리부터, 지금부터 회의적으로 보시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물론 이게 좀 이른 감도 없지 않아 있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 벌써 비대위를 얘기하는 것도 조금 이른 감도 없지 않아 있고.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욱: 지금 윤석열...

◎이재석: 김기현 체제가 왜냐하면, 이런 얘기가 나오는 이유가, 김기현 체제가 좀 튼실하지 못하다, 리더십이. 이런 평가들이 이제 나오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김병욱: 지금 저희 국민의힘,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대통령 취임한 지 1년이 조금 지났습니다. 사실 아까 전에 윤건영 의원님께서 허니문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이 낮다고 말씀하셨는데, 저희의 부족함도 있겠습니다만 사실 허니문을 단 1분 1초도 주지 않은 거대 제1야당의 좀 비협조도 상당히 큰 책임이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고요. 저희 당의 지금 김기현 체제에 대해서는 상당히 지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재석: 아, 그렇게 보십니까?

▼김병욱: 전당대회 이후에 뜻밖에 최고위원들의 설화로 인해서 당이 좀 홍역을 치렀는데요. 그게 좀 어느 정도 정리가 돼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요. 또 최근에 완만하지만, 지지율이 올라가고 있는 것도 당의 리더십이 좀 안정화되어 가고 있는 것과 같이 연동돼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재석: 알겠습니다. 여기에서 좀 마무리를 해야 되겠네요. 벌써 시간이 지금 56분 돼 가고 있네요. 다 됐습니다. 오늘 여기에서 마무리를 하겠습니다. 김병욱 의원과 윤건영 의원, 두 분 모시고 얘기 나눴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김병욱: 고맙습니다.

◎이재석: 고맙습니다. 사사건건,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내일 오후 4시에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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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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