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유발' 라스단백질 3차원 구조 밝힌 韓 생물학자, 과학기술유공자 지정

윤현성 기자 2023. 5. 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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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전달 RNA의 3차원 구조를 규명하고 '라스(Ras) 단백질'의 구조를 밝혀 암 발병의 원인을 알아낸 우리나라의 생물학자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됐다.

이외에도 세벌식 한글타자기 개발, 합성섬유 신소재 개발, 석유화학산업 개척 등에 이바지한 이들이 새로운 과학기술유공자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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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호·故 공병우·故 윤한식·故 전민제 등 4인 신규 지정
대통령명의 증서 수여…현재까지 81명 과학기술유공자 헌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명의 2022년 과학기술유공자를 신규 지정하고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3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헌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과학기술유공자로 신규 지정된 김성호 U.C.버클리 명예교수, 고(故) 공병우 한글문화원 원장, 고(故) 윤한식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고(故) 전민제 전엔지니어링 대표(왼쪽부터).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세계 최초로 전달 RNA의 3차원 구조를 규명하고 '라스(Ras) 단백질'의 구조를 밝혀 암 발병의 원인을 알아낸 우리나라의 생물학자가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됐다. 이외에도 세벌식 한글타자기 개발, 합성섬유 신소재 개발, 석유화학산업 개척 등에 이바지한 이들이 새로운 과학기술유공자에 이름을 올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3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헌정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2022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된 4인에 대한 대통령명의 증서 수여와 유공자의 업적을 기리고 돌아보기 위한 헌정강연 등이 진행됐다.

이번에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된 이들은 김성호 U.C.버클리 명예교수, 고(故) 공병우 한글문화원 원장, 고(故) 윤한식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고(故) 전민제 전엔지니어링 대표 등 4명이다.

김성호 U.C.버클리 명예교수는 생명현상의 핵심인 단백질 합성과정에 관여하는 생체물질 전달 RNA의 3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힌 생물학자다. 정상세포와 암세포에서 라스 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규명하고 라스 단백질이 암을 일으키는 원인임을 밝혀 기존 암 연구 및 항암제 개발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고(故) 공병우 한글문화원 원장 '초성·중성·종성'이라는 한글 창제 원리에 맞는 세벌식 한글타자기를 개발한 발명가로, 한글타자기와 한글 문서편집기를 개발하고 한글문화원을 설립해 한글의 기계화에 앞장섰다. 또한 대한민국 최초의 안과전문의로서 맹인용 점자타자기와 맹인용 한글 워드프로세서 개발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도 기여했다.

고(故) 윤한식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천연섬유의 생성 원리를 규명하고 이를 적용한 합성섬유를 개발한 섬유화학자다. 방탄복·방호복·고성능 타이어·광케이블 보강재 등 사회안전 분야에서 필수적인 소재로 사용되는 '아라미드 섬유'를 독자 개발하고 국내 생산의 토대를 이뤄 산업경쟁력 및 안전한 국민의 삶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고(故) 전민제 전엔지니어링 대표는 대한민국 정유 및 석유화학 산업을 개척한 엔지니어이자 경영인이다. 대한석유공사 설립과 울산 정유공장 건설을 이끌어 우리나라가 석유화학 강국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공장설계 회사인 전엔지니어링과 신한기공을 설립해 공학기술 수준 향상과 후학 엔지니어 양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과기정통부는 '과학기술유공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현저한 과학기술인을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하고 예우·지원하고 있다. 2017년 최초로 32인을 지정한 이후 2018년 16인, 2019년 12인, 2020년 9인, 2021년 8인, 2022년 4인 등 총 81명을 과학기술인유공자로 헌정한 바 있으며, 올해에도 신규 유공자 지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에 과학기술유공자로 지정된 4인의 업적을 정리한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 공훈록'을 발간해 대학·도서관·학회·과학기술유관기관 등에 책자로 배포할 예정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유공자분들의 열정과 헌신으로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새로운 지평이 열렸다"며 "이들의 고귀한 업적을 기리고 보전하여 과학기술인이 존중받는 사회문화를 조성하는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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