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현장] 韓 최초 디즈니·픽사 크리에이터 피터 손 "'엘리멘탈'은 나의 이야기"

김성현 2023. 5. 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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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을 연출한 피터 손 감독이 부모님의 나라인 한국을 찾은 가슴 벅찬 소감을 전했다.

영화 '굿 다이노' 이후 약 7년 만의 한국을 찾은 피터 손 감독은 이날 "정말 영광이라고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작품을 만드는 동안 부모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는데 그들의 애정과 사랑을 담을 수 있어 남다른 기분"이라며 벅찬 소감으로 간담회의 시작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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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최초 디즈니·픽사 크리에이터 피터 손

디즈니·픽사의 신작 애니메이션 영화 '엘리멘탈'을 연출한 피터 손 감독이 부모님의 나라인 한국을 찾은 가슴 벅찬 소감을 전했다.

30일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엘리멘탈'의 언론 시사회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디즈니·픽사 최초의 한국인 크리에이터 피터 손 감독과 애니메이터 이채연 씨가 자리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누었다.

'엘리멘탈'은 불, 물, 공기, 흙 4원소가 살고 있는 '엘리멘트 시티'에서 재치 있고 불처럼 열정 넘치는 '앰버'가 유쾌하고 감성적이며 물 흐르듯 사는 '웨이드'를 만나 특별한 우정을 쌓으며 자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이야기.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첫선을 보인 작품은 상영 당시 현장에서 약 5분간 뜨거운 기립 박수를 받으며 개봉 전부터 전 세계 영화인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화 '굿 다이노' 이후 약 7년 만의 한국을 찾은 피터 손 감독은 이날 "정말 영광이라고 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작품을 만드는 동안 부모님이 하늘나라로 가셨는데 그들의 애정과 사랑을 담을 수 있어 남다른 기분"이라며 벅찬 소감으로 간담회의 시작을 알렸다.

'굿 다이노' 개봉 당시 부모님을 무대에 모신 자리에서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대해 감사함을 느꼈다는 피터 손 감독. 가족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감동적인 이야기를 들은 픽사의 동료들이 '너의 영화가 그곳에 있다'라고 조언해 주면서 '엘리멘탈' 프로젝트는 시작됐다고.

'엘리멘탈' 포스터
피터 손 감독은 "부모님이 미국으로 이민 왔던 60~70년대에는 외국인 혐오도 있었지만 도와주신 분들도 많았다. 인종 다양성과 공감 능력, 피부로 느끼며 서로 이해하는 이야기들을 영화로 그려내고 싶었다"라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뉴욕에서 평생을 자란 그는 "살다 보면 이방인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는데, 그 순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더 반추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 여러 사건들이 나 자신을 더 잘 이해하고 알게 만드는 것 같다"라며 "영화에 공동체가 잘 섞이거나 때로는 잘 섞이지 못할 때 서로를 어떻게 이해하고 차이점을 극복할 수 있는지를 담아냈다. 제가 자라면서 느꼈던 점을 작품에 녹이고 싶었다"라고 부연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엘리멘탈'은 오는 6월 14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YTN star 김성현 (ja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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