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초등학교 '이순신 장군 동상' 철거 두고 기증자·학교 갈등

박채오 기자 2023. 5. 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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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순신 장군 동상 철거 여부를 두고 기증자와 학교 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30일 뉴스1 취재 결과, 부산진구의 A초등학교는 지난 1977년 이순신 장군 동상을 B씨의 어머니로부터 기증받았다.

이에 A초등학교는 B씨에게 이순신 장군 동상 존치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B씨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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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A초등학교에 설치돼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기증자 B씨 제공)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이순신 장군 동상 철거 여부를 두고 기증자와 학교 측이 갈등을 빚고 있다.

30일 뉴스1 취재 결과, 부산진구의 A초등학교는 지난 1977년 이순신 장군 동상을 B씨의 어머니로부터 기증받았다.

하지만 해당 초등학교가 교육부의 학교공간혁신사업에 선정돼 지난 2월부터 전면 개축 공사에 들어가면서 이순신 장군 동상의 존치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A초등학교는 B씨에게 이순신 장군 동상 존치 여부에 대한 의견을 물었고, B씨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B씨는 "이순신 동상은 당시로서는 거금인 200만원을 투자해 제작 기증했고, 45년이라는 세월 동안 어린이들에게 애국심을 고양하는 자극제가 되는 역할을 충실히 했다"며 "그런데 개축공사를 한다고 기증자에게 동상 존치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은 (동상을) 철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지 않느냐"고 반발했다.

이어 "이순신 장군 동상은 초등학교가 사라지지 않는 한 교정에 존치해 순국선열의 거룩한 정신을 이어 나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초등학교 측은 "학교 개축공사를 하면서 동상의 처리와 관련해 기증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한 것"이라며 "동상 철거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증자가 존치를 원한다는 의견을 청취했고, 차후 운영위원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검토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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