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제성장률 1.4%…"수출9%↓·무역적자 353억불 전망"

세종=조규희 기자 2023. 5. 3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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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기 부진과 교역량 둔화로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소비와 투자 둔화 등 내수 경기가 위축되면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4%에 머물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 관계자는 "올해 수출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둔화, 반도체 불황 지속, 대(對)중국 수출 감소 등의 영향과 함께 지난해의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약 9.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입은 국제유가와 수입 중간재 등 주요 수입재 가격 하락의 영향과 환율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0.2% 감소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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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뉴스1

국제 경기 부진과 교역량 둔화로 수출 회복이 지연되고 소비와 투자 둔화 등 내수 경기가 위축되면서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1.4%에 머물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산업의 불황으로 수출은 전년대비 9.1% 감소하고 무역적자는 353억달러(46조7700억원)를 기록할 것이란 예측이다.

산업연구원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3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말 올해 경제성장률을 1.9%로 전망했으나 이번 상반기 0.5%p(포인트) 낮췄다.

홍성욱 산업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예측할 때는 반도체 등 정보통신기술(ICT) 쪽 수출 감소 폭이 본격적으로 둔화되기 전에 전망한 것"이라며 "이러한 부분이 이번 수정 전망에 반영되면서 반도체 수출 둔화 폭이 실질적으로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수출은 전년대비 9.1% 감소하고 수입도 10.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적자 폭은 353억달러 규모다.

산업연 관계자는 "올해 수출은 전기차와 이차전지 등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수요 둔화, 반도체 불황 지속, 대(對)중국 수출 감소 등의 영향과 함께 지난해의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대비 약 9.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입은 국제유가와 수입 중간재 등 주요 수입재 가격 하락의 영향과 환율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10.2% 감소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자동차, 조선 등 13대 주력 산업으로 좁혀 보면 수출 감소폭은 14.3%로 증가한다. 자동차(27.3%), 조선(19.7%) 일반기계(0.2%) 등 기계산업군이 전년동기대비 16.3% 증가하나 소비재 산업군이 -15.7%, IT 신산업군은 -31.6%로 대폭 감소하는 영향이다.

올해 민간소비는 전년 대비 2.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비스 소비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저조한 소비심리, 주요 자산 가격의 하락, 실질소득 하락 등과 함께 고금리에 의한 이자 부담의 급격한 증가와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 추세 등이 소비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설비투자는 0.8% 감소하고 건설투자 0.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 글로벌 공급망 차질 해소 등 대외 여건이 소폭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지만 국제 경기 둔화세,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의 영향이다. 건설투자 관련해서는 3기 신도시 개발과 건설자재 수급 안정화 등에 힘입어 증가세로 전환되지만, 주택시장 위축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을 중심으로 한 자금시장 경색, 공공부문 투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회복세가 제약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산업연은 미 연준의 금리동결, 금융시장 리스크 해소 등 달러화 약세 요인과 수출 부진 완화에 따른 원화 강세 요인으로 하반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1263원 수준으로 예측했다. 연평균 1280원 정도다. 유가는 하반기 평균 배럴당 76달러, 연평균 70달러로 전망했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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