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시행사 대표 소환조사

유경민 2023. 5. 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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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개발 사업에 참여한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 사업 자금의 흐름을 수사하면서 정씨의 횡령 의혹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의 자금 수십억원이 정씨의 아내가 운영하는 비영리법인에 넘어간 경위와 이른바 '백현동 로비스트'인 김인섭(구속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영입 후 백현동 사업 관련 인허가가 이뤄진 과정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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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동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개발 사업에 참여한 부동산 개발업체 대표를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 사업 자금의 흐름을 수사하면서 정씨의 횡령 의혹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이날 오전 공사비용을 부풀리는 방식 등으로 백현동 개발 이익 중 일부를 횡령하고 회사에 수백억원대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 아시아디벨로퍼 대표 정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백현동 개발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의 자금 수십억원이 정씨의 아내가 운영하는 비영리법인에 넘어간 경위와 이른바 ‘백현동 로비스트’인 김인섭(구속기소)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영입 후 백현동 사업 관련 인허가가 이뤄진 과정 등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아시아디벨로퍼는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의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민간 업자인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는 백현동 사업 결과 3000억원가량의 수익을 얻었고, 아시아디벨로퍼는 약 700억원의 배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개발 비리 의혹을 수사하며 자금의 흐름을 추적하던 중 정씨가 수백억원의 횡령 및 배임을 저지른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7일 정씨 주거지와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특히 정씨의 아내가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다문화가정 지원 비영리법인 A사가 성남알앤디피에프브이로부터 2018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총 50억원의 기부금을 받은 점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게 백현동 개발 사업 인허가 관련 알선을 청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성남시는 2014년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대한 아시아디벨로퍼의 용도 상향 요청을 두차례 거절했는데, 이듬해 김 전 대표가 아시아디벨로퍼로 영입된 후 부지 용도를 자연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4단계 상향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 정씨로부터 77억원의 현금과 5억원 상당의 백현동 사업 공사장 식당(함바식당) 사업권을 받은 김 전 대표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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