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릇 더 먹어"…사장 호의에 손편지 남긴 초등생

권서영 인턴 기자 2023. 5. 3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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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부족하다는 말에 짜장면 한 그릇을 더 내어주었던 자영업자에게 편지와 함께 음식값을 내고 간 초등학생 손님의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A씨는 "며칠 뒤 아버지가 가게에 안 계시는 날 초등학생인 아이가 부모님과 같이 와서 손 편지와 함께 현금 8000원을 가게 직원에게 주고 갔다"며 "그 말을 듣고 출근한 아버지는 '그때 짜장면을 조금 더 줄걸' 하는 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이 다시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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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모자라다는 말에 짜장면 내준 자영업자
초등생 손님, 음식값·손편지 전하러 방문해
(캡처=보배드림)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돈이 부족하다는 말에 짜장면 한 그릇을 더 내어주었던 자영업자에게 편지와 함께 음식값을 내고 간 초등학생 손님의 따뜻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아버지가 짜장면 먹고 간 아이들을 찾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랑스러운 아버지와 각박한 세상에 이런 따뜻한 정이 오고 가는 예쁜 아이들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며 "아버지는 인천 연수구의 한 복합쇼핑몰에서 음식점을 하고 계신다"고 운을 뗐다.

A씨는 "가게에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 친구들이 왔다. 학생들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짜장면 한 그릇을 주문했다"며 "아버지는 그걸 보시고 배가 불러서 한 그릇을 주문했는지, 아니면 돈이 부족해서 한 그릇을 주문했는지 물어보셨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은 돈이 부족해서 한 그릇을 주문했다고 대답했고, 아버지는 어떤 마음이었는지 짜장면을 정량보다 적은 양이었지만 (아이들에게) 한 그릇을 더 주고 음료수도 한 캔 주셨다"고 설명했다.

A씨는 "며칠 뒤 아버지가 가게에 안 계시는 날 초등학생인 아이가 부모님과 같이 와서 손 편지와 함께 현금 8000원을 가게 직원에게 주고 갔다"며 "그 말을 듣고 출근한 아버지는 '그때 짜장면을 조금 더 줄걸' 하는 미안한 마음으로 아이들이 다시 오길 기다리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A씨는 "아버지는 편지와 돈을 간직하고 계시며 가족들이 오면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하셨다. 혹시라도 이 글 보시고 아는 분이 있다면 연락을 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삶이 힘들고 점점 각박해지는 모두가 살기 힘든 시기에 따뜻한 마음을 전할 곳이 없어 글을 써본다. 모든 자영업자분 힘내시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A씨의 사연에 이용자들은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역시 인성 좋은 분이 장사하는 곳에는 마음씨가 고운 손님들만 오는 모양이다", "꼬마 손님들의 마음이 너무 예쁘다. 아이들이 가정 교육을 정말 잘 받았다", "이런 글을 보니 기분이 흐뭇해진다.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다"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192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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