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캐머라 주한美사령관 “LA 지키려 서울을 포기? 대꾸할 가치도 없다”
“美의 방위공약은 철통…의심할 필요도 없어”
이날 라캐머러 사령관은 한국국방연구원(KIDA) 주최로 서울 중구의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62회 KIDA 국방포럼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은 ‘워싱턴 선언’에 명시된 것처럼 (핵을 비롯해) 미국이 보유한 모든 능력으로 뒷받침된다”고 말했다.
라캐머러 사령관은 “항간에 미국이 LA(로스앤젤레스)나 워싱턴D.C.를 지키기 위해 서울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말이 있었는데,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최근 한국 내에서 ‘미국이 북한의 본토 공격을 감수하면서 한국을 방어하지는 않을 수도 있다’며 의구심이 커지고 있는 것에 대해 적극 반박한 셈이다.
그는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워싱턴 선언을 중요하게 언급하며 “한국에 대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인 가시성(한반도 전개)를 한층 높일 것”이라며 “지난 몇 달 동안 이미 그런 성과들을 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은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해 확장억제를 강화하고 핵과 전략적 (공동)기획을 논의하고, 북한의 위협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강연에서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미국은 동맹에 대한 의지를 유지해 나갈 것이며, 동맹을 당연하게 여기지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한미)가 갖고 있는 가장 큰 비대칭적 능력은 바로 우리의 동맹들, 파트너들, 그리고 친구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라캐머러 사령관은 발표에서 “화살 하나는 부러뜨리기 쉽지만 여러 개는 (한꺼번에) 부러뜨릴 수 없다”는 칭기즈 칸의 말을 인용하며 동맹의 의미를 거듭 부각시켰다.
이날 포럼을 주최한 김윤태 국방연구원장은 “한미동맹은 성공적인 역사를 뒤로하고 이제 보다 강건한 미래동맹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의미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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