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서도 부모 집에 얹혀사는 청년층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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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에서도 젊은이들이 부모와 같이 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1960년 23%, 1990년 27%와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치로, 미 젊은이 3명 중 1명은 부모 집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29세 이하 젊은이들이 부모님과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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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학업 중단하거나 소득 끊긴 탓"
주거비·학비 상승도 영향…亞서는 韓 70% 가장 높아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유럽에서도 젊은이들이 부모와 같이 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28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미 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8~34세 미 성인 가운데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33%를 차지했다. 1960년 23%, 1990년 27%와 비교하면 크게 오른 수치로, 미 젊은이 3명 중 1명은 부모 집에 거주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29세 이하 젊은이들이 부모님과 거주하는 비율이 높았다. 미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8~29세 성인의 약 50%가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비율은 1960년 29%, 2000년 38%, 2010년 44% 등으로 지속 상승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절정이었던 2020년 6월 52%로 정점을 찍었다.
유럽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으나, 지역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유럽연합(EU) 통계기구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18~34세의 친부모 동거율이 2021년 평균 49.4%를 기록했다. 덴마크(16%), 스웨덴(17%), 핀란드(18%) 등 북유럽은 5명 중 1명 미만이었으나, 포르투갈(72%), 이탈리아(71%), 스페인(65%), 그리스(73%), 크로아티아(77%), 폴란드(64%), 세르비아(71%) 등 남유럽과 동유럽의 비율이 평균 대비 크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닛케이는 “대공황의 영향이 남아 있던 1940년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팬데믹 기간 대학과 상점, 레스토랑 등이 문을 닫은 데다 실업자가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15~24세 실업률은 2021년 9.7%로 전체 실업률(5.3%)의 1.8배에 달했다. 아울러 주거비와 학비가 상승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미국의 월세 가격은 지난 20년 동안 1.7배 상승했고, 대학 수업료는 같은 기간 2.4배 올랐다.
이외에도 부모 집에 거주하는 상황에 대해 소득 계층별로 인식에 차이를 보였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 미 고소득층의 46%가 부모와 동거하는 젊은이에 대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저소득층은 같은 생각을 가진 비율이 28%에 그쳤다. 한편 아시아의 경우 통계상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한국이 70%로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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